온라인 추모 사이트란? 요즘 관심이 커지는 이유와 해외·국내 추모관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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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요약

온라인 추모 사이트는 고인의 사진과 이야기를 인터넷에 모아 가족과 지인이 함께 기억하는 공간입니다. 관심이 커진 배경과 해외 사이트 요금·기능, 국내 e하늘 디지털 추모서비스와 고인(GOIN)을 정리했습니다.

온라인 추모 사이트는 고인의 사진과 이야기, 추모글을 인터넷에 모아 두고 가족과 지인이 어디서든 찾아와 함께 기억하는 공간입니다. 장례가 간소해지고 멀리 사는 가족이 늘면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개념과 관심이 커진 배경, 해외에서 많이 쓰는 사이트, 국내에서 이용할 수 있는 곳을 가볍게 정리했습니다.

최종 업데이트: 2026-10-17 · 기준: 보건복지부 보도자료(2024), e하늘 디지털 추모서비스·고인(GOIN)·MuchLoved·ForeverMissed 화면(2026-10-17 확인), Meta 기념 계정 정책, 버밍엄시티대학교·The Conversation·Big Data & Society 자료

온라인 추모 사이트는 무엇일까?

그저께 온라인 추모관 고인(GOIN)을 소개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그 글은 서비스 하나를 자세히 들여다본 글이라, 이번에는 한 걸음 물러나서 온라인 추모 사이트라는 것 자체를 정리해 보기로 했습니다.

온라인 추모 사이트는 말 그대로 인터넷 위에 차린 추모 공간입니다. 고인의 사진과 생애 이야기를 올려 두면, 가족과 지인이 주소 하나로 찾아와 글을 남기고 촛불을 켜거나 꽃을 놓습니다. 봉안당이나 묘소처럼 정해진 날 정해진 곳에 가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입니다.

형태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눠 볼 수 있습니다.

  • 추모 전용 사이트 - 추모관 하나를 따로 만들어 꾸미는 방식입니다. 해외의 MuchLoved, ForeverMissed, 국내의 고인(GOIN) 같은 곳이 여기에 들어갑니다.
  • SNS 기념 계정 - 고인이 쓰던 페이스북·인스타그램 계정을 지우지 않고 추모용으로 바꿔 두는 방식입니다.
  • 공공 서비스 - 보건복지부가 운영하는 e하늘 디지털 추모서비스처럼 정부나 지자체가 제공하는 추모 공간입니다.

왜 요즘 관심이 커지고 있을까?

장례 방식이 달라지고, 명절 성묘도 온라인으로 하는 경험이 쌓였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고인이 남긴 디지털 기록을 어떻게 지킬지에 대한 고민도 함께 커졌습니다.

장례가 간소해졌습니다

빈소를 차리지 않는 무빈소 장례는 2025년 장례식장 이용 건수의 7.1%였습니다. 이 수치는 지난 9월 무빈소 장례 통계와 비용을 정리한 글에서 자세히 다뤘습니다. 빈소가 없으면 조문객이 모여 고인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도 없어집니다. 그 자리를 대신할 곳을 찾다 보면 자연스럽게 온라인 추모 공간을 보게 됩니다.

명절 온라인 성묘가 익숙해졌습니다

보건복지부는 2020년 9월 추석에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에서 디지털 추모서비스를 처음 열었습니다. 코로나19로 성묘가 어려웠던 때입니다. 2024년 9월 보건복지부 보도자료에 따르면 2020년 추석부터 2024년 설까지 명절 기간마다 평균 약 24만 명이 이 서비스를 이용했습니다.

코로나19가 지나간 뒤에도 서비스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같은 보도자료는 2024년 추석부터 살아 있을 때 추억을 생애주기별로 기록해 두고, 세상을 떠난 뒤 유가족이 그 기록으로 추모관을 운영하는 디지털 기록 저장 기능을 더했다고 밝혔습니다.

해외에서도 같은 흐름이 보였습니다

영국 버밍엄시티대학교의 마크 맥글래션(Mark McGlashan) 박사 연구팀은 추모 사이트 Remember Me에 올라온 공개 추모글 5,026건을 분석했고, 그 결과를 대학 발표문(2021년 3월 갱신)으로 소개했습니다. 분석한 추모글 수는 당시 영국에 보고된 코로나19 사망자의 약 12%에 해당했다고 합니다. 대학 발표문은 "전통적인 장례에 제한이 생기면서 온라인 추모가 크게 늘었다"고 적었습니다(원문 "there has been an upsurge in online memorials", 번역).

흥미로운 점은 추모글의 내용이었습니다. 코로나19를 직접 언급한 글은 아주 적었고, 대부분은 고인의 삶과 사랑, 가족 관계를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온라인 추모관에 남기는 것은 결국 그 사람과 함께한 기억이라는 얘기로 읽힙니다.

디지털 기록을 잃는 것도 상실입니다

워릭대학교 박사과정이던 데브라 바셋(Debra Bassett)은 고인의 문자와 사진 같은 디지털 기록을 물려받은 15명을 인터뷰해 2019년 The Conversation에 글을 썼습니다. 이들은 그 기록에서 큰 위안을 얻었지만, 휴대폰을 바꾸거나 서비스가 없어지면서 기록을 잃을까 봐 두려워했습니다. 바셋은 이것을 "두 번째 상실에 대한 두려움(the fear of second loss)"이라고 불렀습니다.

글에 나온 한 참여자는 친한 친구의 페이스북 페이지가 사라진 것을 보고 "그를 다시 한번 잃는 것 같았다(It was like losing him all over again)"고 말했습니다. 사진과 글을 한곳에 모아 두고 오래 남기려는 수요가 왜 생기는지 짐작이 가는 대목입니다.

이런 기록은 앞으로 더 많아집니다. 칼 외만(Carl Öhman)과 데이비드 왓슨(David Watson)이 2019년 학술지 Big Data & Society에 실은 논문은, 페이스북이 2018년 이후 새 이용자를 한 명도 받지 않는다고 가정해도 2100년까지 최소 14억 명의 이용자가 세상을 떠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이용자가 지금 속도로 계속 늘면 그 수는 49억 명을 넘는다고 봤습니다.

해외에서는 어떤 사이트를 쓸까?

해외에서는 SNS 기념 계정과 추모 전용 사이트가 함께 쓰입니다. 아래 세 곳은 운영 방식이 서로 달라서 비교해 보기 좋습니다.

페이스북·인스타그램 기념 계정

Meta의 기념 계정 정책에 따르면 고인의 친구나 가족이 요청하면 계정을 기념 계정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바뀐 계정은 프로필 이름 위에 "Remembering"(추모)이라는 표시가 붙고, 누군가 로그인을 시도하거나 계정을 악용하는 일을 막아 줍니다.

페이스북에서는 살아 있을 때 기념 계정 관리자(legacy contact)를 미리 정해 둘 수도 있습니다. 따로 사이트를 만들 필요가 없다는 것이 장점이지만, 고인이 쓰던 계정을 그대로 두는 방식이라 추모 공간을 새로 꾸미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MuchLoved - 영국의 무료 추모 사이트

MuchLoved는 사이트 하단에 영국 자선단체 등록번호(Registered Charity No. 1118590)를 적어 둔 추모 사이트입니다. 첫 화면에는 "각 페이지는 원하시는 동안 무료로 여러분의 것입니다(Each page is yours, free, for as long as you wish)"라는 문장이 있고, 45만 명이 넘는 유족이 추모 페이지를 만들도록 도왔다고 소개합니다.

사진과 영상, 추억을 올릴 수 있고 방문자는 촛불을 켜거나 가상 선물을 남깁니다. 고인이 아끼던 자선단체에 기부를 모으거나 추모 모금 행사를 여는 기능도 있습니다. 기일 같은 기념일을 챙기는 기능도 첫 화면에 소개돼 있습니다.

ForeverMissed - 무료로 시작해 유료로 넓히는 방식

ForeverMissed 요금 화면을 보면 무료부터 평생 이용까지 네 가지 방식이 있습니다. 광고는 어떤 요금제에도 붙지 않는다고 적혀 있고, 100개가 넘는 디자인 테마 중에서 고를 수 있습니다.

요금제금액 (2026-10-17 화면 기준)사진비고
Basic무료5장기본 기능
Premium 월간월 9.95달러무제한언제든 해지
Premium 연간연 79.95달러무제한해지할 때까지 자동 갱신
Lifetime한 번 159.95달러무제한만료 없이 계속 유지

첫 화면에는 이용자 후기도 여럿 올라와 있습니다. 회사가 직접 고른 후기라 그대로 평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지만, 그중 한 이용자는 사진을 앨범으로 묶을 수 없어서 새 사진이 올라오면 앞에 보이고 싶은 사진이 밀려 내려간다는 아쉬움을 적었습니다. 그러면서도 평생 요금제를 샀고 돈이 아깝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좋은 말만 있는 것보다는 이런 후기가 오히려 실제 사용감을 짐작하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국내에서는 어디서 만들 수 있을까?

무료 공공 서비스로는 보건복지부의 e하늘 디지털 추모서비스가 있고, 민간 서비스로는 최근 문을 연 고인(GOIN)이 있습니다.

e하늘 디지털 추모서비스

e하늘 디지털 추모서비스 화면에는 추모 사진 등록, 여러 개의 추모관 개설, 추모관 꾸미기, 가족·친지와 추모관 공유와 초대, 3D 가상공간 추모관이 주요 서비스로 적혀 있습니다. 2024년 2월 보도자료는 이 서비스를 국민 누구나, 해외동포까지 어디서든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고 안내했습니다.

앞에서 본 것처럼 명절마다 평균 약 24만 명이 찾은 서비스라, 명절 온라인 성묘를 생각할 때 먼저 떠올리기 좋은 곳입니다. 비용 없이 추모관을 열어 보고 싶을 때도 부담이 없습니다.

고인(GOIN)

고인(GOIN)은 고인의 사진과 생애 기록, 영상, 추모글을 한 화면에 모으는 민간 온라인 추모관입니다. 이용요금 화면 기준으로 추모관 1곳 개설비는 33,000원(부가세 포함)을 한 번 내는 방식이고, 월 이용료와 자동 갱신은 없습니다. 촛불과 추모글은 무료입니다.

해외 사이트와 견줘 보면 눈에 띄는 점이 두 가지 있습니다. 하나는 가수나 배우처럼 많은 분이 찾는 고인을 위해 유족이나 소속사가 증빙 서류를 내고 여는 공식 추모관이 따로 있고, 이건 무료라는 점입니다. 다른 하나는 공개 범위를 전체공개·링크공개·비공개로 나눠 가족끼리만 보는 추모관도 만들 수 있다는 점입니다.

어떤 모습인지는 샘플 추모관에서 미리 볼 수 있습니다. 기능과 공식 추모관 신청 절차, 부고장 서비스와 이어 쓰는 방법은 지난 고인(GOIN) 소개 글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온라인 추모 사이트 고인(GOIN)의 샘플 추모관 화면

온라인 추모 사이트를 고를 때 무엇을 볼까?

처음 만드는 분이라면 아래 네 가지를 먼저 보시면 됩니다. 위에서 본 사이트들이 서로 다른 부분이 바로 여기입니다.

  1. 비용을 내는 방식 - 무료인지, 매달·매년 내는지, 한 번만 내는지 봅니다. ForeverMissed 연간 요금제처럼 해지할 때까지 자동으로 갱신되는 방식도 있으니 결제 화면의 안내를 끝까지 읽어 봅니다.
  2. 얼마나 오래 남는지 - 바셋의 연구에 나온 "두 번째 상실"을 생각하면 가장 중요한 항목입니다. 기간 제한이 있는지, 운영이 끝나면 어떻게 되는지 이용안내를 읽어 봅니다.
  3. 누가 볼 수 있는지 - 누구나 볼 수 있게 할지, 가족만 볼 수 있게 할지 고를 수 있는지 봅니다. 고인(GOIN)과 ForeverMissed는 비공개 설정이 있습니다.
  4. 내 컴퓨터에 받아 둘 수 있는지 - 사진과 글을 따로 내려받을 수 있으면 서비스에 무슨 일이 생겨도 기록은 남습니다. 고인(GOIN)은 추모관 전체를 압축 파일로 받아 웹브라우저로 열어 볼 수 있다고 이용안내에 적어 두었습니다.

정보
글에 적은 요금과 기능은 2026년 10월 17일 각 사이트 화면에서 확인한 것입니다. 해외 사이트 요금은 달러 기준이고, 운영사 사정에 따라 바뀔 수 있으니 만들기 전에 해당 사이트에서 한 번 더 확인해 주세요.

자주 묻는 질문

Q 온라인 추모 사이트는 무엇인가요? +
A
고인의 사진과 이야기, 추모글을 인터넷에 모아 두는 추모 공간입니다. 가족과 지인이 주소 하나로 찾아와 글을 남기고 촛불을 켜거나 꽃을 놓을 수 있어, 봉안당이나 묘소에 가지 않아도 함께 고인을 기억할 수 있습니다.
Q 무료로 만들 수 있는 온라인 추모관이 있나요? +
A
국내에는 보건복지부 e하늘 디지털 추모서비스가 있습니다. 2020년 9월 추석에 처음 열었고 해외동포를 포함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영국 자선단체 MuchLoved가 무료로 추모 페이지를 제공합니다.
Q 페이스북 계정을 추모용으로 남길 수 있나요? +
A
가능합니다. 고인의 친구나 가족이 요청하면 기념 계정으로 바뀌고 프로필 이름 위에 "Remembering" 표시가 붙습니다. 페이스북에서는 살아 있을 때 기념 계정 관리자를 미리 정해 둘 수도 있습니다.
Q 해외 온라인 추모 사이트 요금은 어느 정도인가요? +
A
ForeverMissed는 무료 요금제와 월 9.95달러, 연 79.95달러, 한 번 159.95달러인 평생 요금제가 있습니다. 무료 요금제는 사진이 5장까지입니다. 2026년 10월 17일 요금 화면 기준입니다.
Q 고인(GOIN)은 이용료가 얼마인가요? +
A
추모관 1곳 개설비 33,000원(부가세 포함)을 한 번 내면 됩니다. 월 이용료와 자동 갱신은 없고, 촛불과 추모글은 무료입니다. 유족이나 소속사가 증빙 서류를 내고 여는 공식 추모관은 개설비가 없습니다.
Q 온라인 추모관을 고를 때 무엇을 먼저 봐야 하나요? +
A
비용을 내는 방식, 얼마나 오래 남는지, 공개 범위, 자료를 내려받을 수 있는지를 봅니다. 특히 서비스가 바뀌어도 사진과 글을 지킬 수 있도록 내려받기 기능이 있는지 확인해 두는 편이 좋습니다.

정리

온라인 추모 사이트는 고인의 사진과 이야기를 한곳에 모아 두고, 멀리 있는 가족과 지인도 언제든 찾아와 기억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장례가 간소해지고 명절 온라인 성묘가 익숙해지면서 국내에서도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무료로 시작해 보려면 e하늘 디지털 추모서비스가 있고, 가족끼리 오래 꾸려 갈 추모관이 필요하면 고인(GOIN) 같은 전용 사이트를 살펴보시면 됩니다. 어느 쪽이든 만들기 전에 기록이 얼마나 오래 남는지, 내려받을 수 있는지는 꼭 한번 확인해 보시길 권합니다.

참고 자료

  1. 추석 디지털 추모서비스 집중 서비스 기간 안내(명절 평균 이용자, 디지털 기록 저장 기능) - 보건복지부 보도자료, 2024-09-11. 보도자료 보기
  2. 설날 디지털 추모서비스 안내(2020년 9월 도입, 누구나 무료 이용) - 보건복지부 보도자료, 2024-02-07. 보도자료 보기
  3. e하늘 디지털 추모서비스 - 주요 서비스 확인(2026-10-17). 디지털 추모서비스
  4. "Grieving families turning to online memorials as Covid hits funerals" - Birmingham City University, 2021-03-22 갱신. 발표문 보기
  5. Debra Bassett, "Bereaved who take comfort in digital messages from dead loved ones live in fear of losing them" - The Conversation, 2019-03-13. 글 보기
  6. Carl Öhman, David Watson, "Are the dead taking over Facebook? A Big Data approach to the future of death online" - Big Data & Society, 2019. 논문 보기
  7. Meta 투명성 센터, 기념 계정 정책(Memorialisation). 정책 보기
  8. MuchLoved 첫 화면 - 자선단체 등록번호, 무료 제공, 기능 확인(2026-10-17). MuchLoved
  9. ForeverMissed 요금 화면 - 요금제·사진 장수·광고 없음 확인(2026-10-17). Our Plans
  10. 고인(GOIN) 이용요금·추모관 만들기·이용안내 - 개설비, 공식 추모관, 공개 범위, 자료 내려받기 확인(2026-10-17). 이용요금 · 이용안내
글 정보
작성일2026년 10월 17일
최종 업데이트2026년 10월 17일
이 글을 쓴 사람 호텔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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