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ude Code for VS Code로 바이브 코딩한 지 2년, 다들 좋다는 MCP를 깔아보려다 제 작업환경(PHP·MySQL 서버, RTK 토큰 절약)에 하나씩 대입해보니 대부분 필요 없었습니다. 비개발자가 직접 확인해본 과정을 정리했습니다.
MCP(Model Context Protocol)가 다들 좋다고 해서 깔아보려다가, 제 작업환경에 하나씩 대입해보니 추천받은 것 대부분이 저한테는 필요 없었습니다. 이미 다른 방식으로 같은 문제를 풀고 있었더라고요.
최종 업데이트: 2026-09-15 · 환경: Claude Code for VS Code, Claude Opus 5
MCP 얘기를 하도 들어서
제가 바이브 코딩을 시작한 지 이제 2년이 다 되어갑니다. 처음에는 챗봇에 코드를 붙여넣고 결과를 복사하는 수준이었는데, 지금은 Claude Code for VS Code를 깔아 놓고 서버에 직접 붙여서 코드를 고치고 배포까지 시킵니다. 비개발자가 여기까지 온 게 스스로도 신기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다 요즘 MCP라는 말을 여기저기서 봤습니다. Claude Code에 서버를 붙이면 문서를 실시간으로 가져오고, 깃허브도 더 잘 다루고, 브라우저까지 조작한다는 얘기였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그게 정확히 뭘 하는 건지 헷갈렸는데, 다들 좋다고 하니 일단 깔아볼 생각이 들더라고요.
AI한테 추천을 받아봤습니다
어차피 매일 쓰는 게 Claude니까, 저한테 맞는 MCP를 추천해달라고 물어봤습니다. 여러 자료를 종합해서 준 답은 이랬습니다.
가장 먼저 깔라는 3개가 Context7, 깃허브 공식 서버, Playwright였습니다. Context7은 라이브러리 최신 문서를 바로 가져와서 없는 함수를 지어내는 걸 막아준다고 했고, 깃허브 서버는 이슈·PR·코드 검색을 다룬다고 했습니다. Playwright는 화면을 직접 조작해서 고친 코드를 브라우저로 검증할 때 쓴다고 했습니다. 그 밖에 필요하면 더하라는 것으로 Sentry, PostgreSQL 같은 DB 서버, Figma, Sequential Thinking도 있었습니다.
다만 그 답 끝에 한 줄이 걸렸습니다. 목록에 있다고 다 깔면 오히려 컨텍스트를 잡아먹어서 작업이 느려진다, 실제로 하는 작업 기준으로 골라야 한다는 얘기였습니다. 그래서 깔기 전에 제 작업환경부터 확인해보기로 했습니다.
제 작업환경에 하나씩 대입해봤습니다
일단 지금 뭐가 붙어 있는지부터 봤습니다. claude mcp list를 돌려보니 구글 캘린더, 구글 드라이브, 지메일 커넥터 3개만 연결돼 있고 로컬 MCP 서버는 0개였습니다. 완전 백지 상태였던 겁니다.
claude mcp list
그다음 항목을 하나씩 대입해봤습니다.
Context7부터 걸렸습니다. 최신 문서를 실시간으로 끌어오는 게 값어치를 하려면 라이브러리 버전이 빨리 바뀌는 스택이어야 하는데, 제가 서버에 올리는 건 대부분 PHP와 MySQL입니다. 워드프레스도 몇 개 있긴 하지만, 리액트나 넥스트처럼 매달 API가 바뀌는 물건이 아닙니다. 그리고 생각해보니 저는 이미 표준 문서 폴더를 따로 만들어서 쌓아두고 있었습니다. 그게 오히려 더 나은 상황이었습니다. 일반 문서가 아니라 제 서버에서 실제로 검증된 방식이 정리돼 있으니까요.
깃허브 공식 서버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저는 이미 rtk라는 도구로 gh 명령 결과를 압축해서 토큰을 아끼고 있습니다. 그런데 MCP 서버를 하나 더 붙이면 도구 스키마 자체가 무거워서 그만큼 컨텍스트를 다시 먹는다고 하더군요. 토큰을 아끼려고 깐 도구 위에 토큰을 더 쓰는 도구를 얹는 셈이라, 방향이 반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Sequential Thinking은 조금 다른 이유로 걸렸습니다. 확인해보니 이건 확장 사고가 모델 안에 기본으로 들어가기 전 시절에 나온 방식이라고 하더라고요. 지금 쓰는 모델은 추론을 이미 자체적으로 하기 때문에, 그걸 굳이 별도 도구 호출로 감싸면 토큰만 더 쓰고 결과가 더 나아지지는 않는다는 설명이었습니다.
Sentry나 PostgreSQL, Figma는 애초에 대입할 자리가 없었습니다. 에러 트래킹 서비스는 안 쓰고, DB는 Postgres가 아니라 MySQL이고, 디자인은 Figma가 아니라 제가 갖고 있는 테마 정본 문서에서 색을 가져다 씁니다.
정리해보니 이렇게 됐습니다
| 추천받은 것 | 제 작업환경에서는 | 이유 |
|---|---|---|
| Context7 | 필요 없음 | PHP·MySQL 위주라 버전이 자주 안 바뀜. 이미 제 표준 문서 폴더가 그 역할 |
| 깃허브 공식 서버 | 필요 없음 | gh 명령을 이미 압축 도구로 쓰고 있음. 스키마가 무거워 오히려 손해 |
| Playwright | 보류(조건부) | 지금은 curl로 충분. 디자인 검증이 많아지면 그 프로젝트에만 |
| Sequential Thinking | 필요 없음 | 모델이 이미 추론을 자체적으로 함 |
| Sentry·PostgreSQL·Figma | 해당 없음 | 애초에 그런 서비스·DB·도구를 안 씀 |
이번에 제가 배운 것
추천을 받아놓고 안 쓰기로 한 게 좀 허무하긴 한데, 그래도 몇 가지는 남았습니다.
- "다들 좋다"는 말은 그 사람들 작업환경 기준이라는 것. 저한테 좋은지는 따로 봐야 합니다.
- 이미 다른 방식으로 풀고 있는 문제인지부터 확인해야 한다는 것. 저는 문서 폴더, rtk, SSH 접속으로 이미 비슷한 걸 하고 있었습니다.
- 도구가 늘어나는 만큼 매 요청마다 컨텍스트도 같이 늘어난다는 것. 없던 걸 깔면 항상 이득인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고요.
- 백지 상태에서 뭘 고를지 고민할 때가, 이미 이것저것 깔아놓고 정리할 때보다 훨씬 편하다는 것.
자주 묻는 질문
마무리
좋은 약도 제 몸에 맞을 때 좋은 약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MCP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누가 좋다고 하면 일단 깔아보고 싶어지는데, 정작 중요한 건 지금 내가 뭘로 어떻게 작업하고 있는지를 먼저 보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이번에 백지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고, 나중에 필요가 생기면 그때 딱 필요한 것만 하나씩 붙여볼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