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중소기업계의 고용 불안이 우려되는 가운데, 중소기업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중소기업연구원은 31일 발표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소기업 고용 전망과 정책과제' 보고서에서 "중소기업의 35.3%가 올 하반기 종업원 수를 상반기보다 줄일 예정이라고 답했다"며 "하반기 직원을 늘리겠다는 응답(17.1%)보다 배 이상 높았다"고 밝혔다. 전체 조사 대상의 44%는 이미 작년 말보다 직원 수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종업원 5인 이상 중소기업 800사 대상으로 시행한 이번 조사에서 72.5%의 기업이 "하반기 경영 환경이 상반기보다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 경제 위기가 회복되는 시점에 대해 53.6%는 2021년을 꼽았지만, "당분간 경제 위기가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도 32%나 됐다. 올해 하반기에 회복될 것이란 답변은 5.5%에 그쳤다.

상당수 중소기업이 인력난에 시달리면서도 추가 고용은 엄두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중소기업의 60.5%는 "하반기 신규 인력 채용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러나 33.6%가 "신규 인력 채용이 필요하지만, 채용 의향은 없다"고 했다.

노민선 중기연구원 연구위원은 "중소기업에서 채용 수요가 실제 채용까지 연결될 수 있도록 정책적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