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후 통증 적고 회복 빨라…척추 내시경 치료·연구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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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포도나무병원 국제척추내시경센터

척추 질환은 현대인의 고질병이다. 척추는 시간이 흐르면서 피로도가 누적되고 자연스럽게 닳는다. 물건을 오래 쓰면 고장 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이로 인해 인구의 80% 이상이 평생 한 번 이상 허리 통증으로 고생한다. 허리부터 엉덩이, 다리로 이어지는 광범위한 범위에 극심한 통증과 저림, 당김 증상을 동반하고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한다.

보존적 치료만으로 통증 감소 효과가 미미하고 생활하는 데 지장이 많을 땐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 최근 척추 질환에서도 수술에 대한 부담을 덜고 수술 후 부작용·후유증을 줄이는 데 도움되는 최소침습 치료가 주목받는다. 참포도나무병원은 척추 질환의 최소침습 치료 경향을 선도하는 의료기관이다. 2012년 개원한 11년 차 중견 병원으로 최근 국제척추내시경센터를 중심으로 새로운 도약에 나섰다.

참포도나무병원 신경외과 허동화·이동엽·홍영호·김태신 원장(왼쪽부터)은 척추 질환의 맞춤형 치료로 환자 만족도를 향상한다. 김동하 객원기자

수술 노하우 보유, 최신 지견 연구 활발

참포도나무병원 국제척추내시경센터는 국내 양방향 내시경 수술의 발전을 주도하는 곳이다. 디스크나 협착증이 발생한 부위에 1㎝ 미만의 작은 피부 절개를 통해 한쪽은 특수 제작된 미세 내시경을, 다른 한쪽은 수술 기구를 삽입해 병변을 제거하는 치료법이다. 수술 방법과 수술 기구의 획기적인 발전으로 적응증이 점차 확대되는 분야다. 참포도나무병원 신경외과 허동화 원장은 “양방향으로 수술이 가능하고 수술 기구를 다양하게 쓸 수 있어 여러 가지 척추 질환을 치료하는 데 용이하다”고 말했다.


양방향 척추 내시경 수술은 통증의 원인을 내시경으로 자세히 보면서 제거함으로써 이상 부위만 정밀 치료하므로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고 허리 통증, 다리 저림 치료에 효과적이다. 전신 마취를 하지 않고 절개 범위가 넓지 않아 환자 예후도 훨씬 좋은 편이다. 수술 과정에서 출혈이 적어 안심할 수 있는 데다 수술 후 환자 통증이 적고 미용적인 측면에서 만족도가 높다. 2~3일 단기 입원 후 퇴원이 가능해 일상으로 빨리 복귀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증상이 심해 치료하고 싶지만 수술에 대한 부담이 큰 고령자나 만성질환자도 충분히 받을 수 있다.

내시경 수술은 수술하는 의사의 숙련도가 많이 요구되는 치료법이다. 숙달되지 않으면 정교한 수술이 어려워 오랜 수련 기간이 필요하다. 집도 의사에 따라 출혈 정도나 수술 시간, 정확성 등에서 차이가 날 수 있다. 참포도나무병원 국제척추내시경센터는 내시경 치료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이 수술에 나선다. 요추뿐만 아니라 경추, 흉추 등의 분야에서도 내시경 수술이 가능하다. 진료부터 진단·검사·수술에 이르기까지 치료 과정이 최대한 빠르게 이뤄져 환자 편의성도 높다.

수술적 치료가 활발히 이뤄지는 만큼 연구 분야에서도 성과가 두드러진다. 허 원장은 “학술적인 역량을 신경 쓰지 않으면 도태되는 시대다. 환자 치료, 수술에만 치중하지 않고 척추 내시경 수술의 발전을 위해 연구도 병행하고 있다”며 “출판된 연구논문을 보고 해외에서 찾아오는 환자도 꽤 있다”고 설명했다.

허 원장은 척추 내시경 치료와 관련한 주요 논문을 30여 편 내고, 편집장으로 참여해 척추 내시경 교과서를 집필한 바 있다. 최근에도 ‘내시경 보조 척추 유합술의 우수성’ ‘경추 추간공협착증에 대한 양방향 척추 내시경 치료’에 관한 논문 등이 국제 학술지 ‘Neurospine’에 잇따라 실렸다.

참포도나무병원은 해외 의료진들이 직접 의료기술을 배우러 올 만큼 우수한 척추 내시경 수술 시스템을 갖췄다.

호주·미국·일본 등 해외 의료진 잇단 수술 참관

이런 연구 성과와 전문성은 해외에서도 인정받는다. 허 원장은 지난 3월 미국 LA에서 개최된 ‘제2회 UCLA 척추 내시경 심포지엄’에 초청받아 강연과 수술 시연을 선보였다. 또한 허 원장은 홍영호(신경외과) 원장과 함께 5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척추 수술·치료 분야 학술대회인 ‘SPINE WEEK’에도 강연자로 초청받았다. 40여 개국 척추 전문가들이 참석해 최신 지견과 임상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다. 참포도나무병원 의료진들은 이곳에서 척추 내시경 치료에 대한 임상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수술 시연에 나선다.


해외 의료진들이 의료기술을 전수받기 위해 직접 병원을 찾기도 한다. 참포도나무병원 국제척추내시경트레이닝센터를 통해 지난해 호주·미국·대만·일본 등에서 의사 30여 명이 다녀갔고 올해는 벌써 두바이·대만·일본·태국 등에서 22명이 찾아와 척추 내시경 수술을 참관하고 우수한 치료 시스템을 경험했다. 허 원장은 “이제 한국의 의료기술을 해외 척추 전문의들이 배워가는 시대가 됐다”며 “앞으로도 책임감을 갖고 환자의 빠른 회복과 안전을 위해 노력하고 연구에 힘써 척추 내시경 수술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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