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설제 먹이고 담장 혀로 핥게 해" 제천 학교폭력 파문
입력: 2021.05.02 16:38 / 수정: 2021.05.02 16:38
충북 제천의 한 중학교 재학생이 학교폭력에 시달려 왔다는 청원이 제기돼 교육 당국이 실태 조사에 나섰다. /청와대 게시판 갈무리
충북 제천의 한 중학교 재학생이 학교폭력에 시달려 왔다는 청원이 제기돼 교육 당국이 실태 조사에 나섰다. /청와대 게시판 갈무리

학부모 국민청원…당국 "조사 중"

[더팩트ㅣ송주원 기자] 충북 제천의 한 중학교 재학생이 학교폭력에 시달려 왔다는 주장이 나와 교육 당국이 실태 조사에 나섰다.

2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따르면, 피해 학생의 부모는 '아이가 극단적 선택을 하려고 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같이 밝혔다.

학부모는 글에서 "집단 학교폭력은 가해 학생이 올린 페이스북 동영상을 보고 알게 됐다. 폭력과 괴롭힘에 너무 힘이 들어 여러 차례 극단적 선택을 하려 했다는 (자녀의) 말을 듣고 이렇게 호소하기로 마음먹었다"고 설명했다.

학부모가 올린 청원에 따르면, '일진'인 가해 학생들은 피해 학생에게 제설제·돌을 넣은 짜장면을 먹이거나 라이터로 불을 붙이는 방법으로 폭력을 행사했다. 피해 학생이 먹지 않으려 하나 각목으로 머리를 때려 전치 3주 상해를 입히고, '학교 맛을 보라'며 학교 담장을 혀로 핥게 하기도 했다.

학부모는 "학교와 교사들은 제대로 된 증거를 가져오라며 사건을 축소 무마하려 한다. 이 사건을 무마한다면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길 것"이라며 적극적인 조사와 가해자 처벌을 촉구했다.

해당 청원은 제천 지역 커뮤니티 등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청원 기간은 이달 30일까지다.

교육 당국은 진위 확인을 위한 실태조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ilrao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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