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국제유가·원자재 고공행진...수입금액 상승지속

연지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9.29 12:00

수정 2021.09.29 12:00

한은, '2021년 8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발표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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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수입금액지수 상승세가 지속됐다. 수입금액지수는 11년3개월만에 가장 크게 오르면서 수입가격과 수출가격 간 비율인 순상품교역조건지수도 5개월째 하락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8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8월 수출물량지수는 116.61(2015=100)로 전년 동월 대비 11.3% 상승해 12개월째 상승했다. 석탄및석유제품(-8.1%), 농림수산품(-10.1%)이 감소했으나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18.3%), 기계및장비(+21.2%) 등이 증가했다. 반도체와 건설장비 수출 호조에 따른 것이다.

달러기준 수출금액지수(127.82)는 전년동월대비 35.2% 상승해 10개월 연속 올랐다.
반도체와 합성수지 가격 상승으로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36.0%), 화학제품(+44.4%) 등이 증가했다.

반도체는 수출물량지수가 전년동월대비 21.0%, 수출금액지수는 41.2% 각각 상승해 16개월 연속 상승했다.

8월 수입물량지수(120.11)도 전년동월대비 13.5% 상승해 12개월째 상승했다. 반도체와 건설수요 회복으로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15.9%), 제1차금속제품(+43.8%) 등이 증가했다. 전방산업 수요가 회복된 영향이다.

달러기준 수입금액지수(143.20)는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으로 9개월 연속 올랐다. 광산품(+89.8%), 제1차금속제품(+103.8%) 등이 증가해 전년동월대비 45.2% 상승했다. 2010년 5월(51.2%) 이후 11년3개월만에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다.

8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동월대비 5.0% 하락해 5개월 연속 하락했다. 수입가격(+27.9%)이 수출가격(+21.5%)보다 더 크게 오른 영향이다.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이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5.0%)가 하락했지만 수출물량지수(+11.3%)가 상승해 전년동월대비 5.7% 상승했다.


최진만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팀장은 "원자재와 국제유가 상승으로 수입금액지수가 상승하고 순상품교역조건지수도 5달째 하락했다"며 "7월 들어 원유와 원자재 현물가는 다소 진정됐지만 최근들어 국제유가 현물가와 원자재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의 추이는 두고봐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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