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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中, 반도체 규제 시행 앞두고...장비 400억 달러 사재기했다

한재범 기자

입력 : 
2024-01-22 15:4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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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 지난해 연간 수입액 5.5% 줄었지만
반도체 장비 수입은 14% 증가
새 규제 앞두고 지난달 네덜란드산 수입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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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연합뉴스]

지난 해 중국의 반도체 장비 수입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새 규제 시행 전에 장비 수입을 미리 사재기해두려는 시도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중국 해관총서를 인용해, 지난해 기준 컴퓨터용 반도체 제조에 사용되는 장비 수입 전년 대비 14% 증가한 약 400억 달러(약 53조5400억원)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해 중국의 연간 수입액이 5.5% 감소했음에도 반도체 장비 수입은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는 해당 통계 집계를 시작한 지난 2015년 이후 두 번째로 많은 수치이기도 하다.

블룸버그는 “중국 정부와 반도체 업계가 반도체 자급자족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특히 규제를 목전에 둔 지난 달 중국의 대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수입이 급증했던 영향이 컸다. 이번 달부터 시행될 심자외선(DUV)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를 앞두고 중국 기업들이 대거 사재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해관총서에 따르면 지난 12월 기준 중국의 네덜란드산 DUV 장비 수입은 전년 대비 약 1000% 증가한 11억 달러에 달했다.

최근 서방 제재로 인해 중국 기업들은 최첨단 반도체를 제조하는 데 필요한 장비에 접근하기가 더 어려워졌다. 특히 네덜란드의 ASML과 같은 회사의 장비 수출 금지는 중국 최대 파운드리 기업 SMIC(중신궈지) 등 기업의 최첨단 장비 확보 능력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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