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반헌법적인 우격다짐을 집권당에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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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02.03. 오후 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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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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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검사장.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이 "카카오톡 내역을 공개하라"고 한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반헌법적인 우격다짐을 집권당에서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 검사장은 3일 입장문을 내고 "지금 국민들이 진짜 궁금해 하는 것은 이재명 후보나 배우자의 카톡이나 텔레그램인 것 같은데, 그걸 피하려고 송영길 대표 등이 동문서답식으로 추미애씨 등이 2년 동안 우려먹은 2년 전 카톡 얘기를 앵무새처럼 하고 있다"며 "누가봐도 명백한 '물타기'를 '물타기'라고 하는 걸 무슨 '역공'이라 하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어 "자기들 입맛에 맞는 그림을 아무 근거 없이 뇌피셜로 대충 그려 놓고 '억울하면 카톡 까라'고 하는 '반헌법적인 우격다짐'을 집권당에서 하고 있다"며 "사석 대화에서 '거기 없는 제3자에 대해' 존칭을 안붙였다고 하대를 한다느니 상명하복 관계라고 우겨대는 것이 해괴하다"고 했다.

한 검사장은 "선대위 브리핑은 '공개된 녹취록' 에 제가 김건희 씨와 카톡을 주고 받았다고 나온다고 햤는데, 그런게 어디 나오는지"라며 "위 녹취록에는 서울의 소리 측이 어떻게든 저에 대한 말을 유도해 보려 애쓰는 것만 나올 뿐, 카톡얘기나 김건희씨가 저에게 뭐라도 전달했다는 말이 나오지도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실제로 아무것도 전달된 바 없음에도 선대위 브리핑은 은근슬쩍 팩트의 시간을 뒤섞어 마치 카톡이 녹취록이 만들어진 최근의 일인 것처럼 국민들을 속이려고 의도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며 "즉각 허위사실 유포를 멈출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아울러 "선대위는 "한 검사장의 적반하장 태도는 공직자로서의 최소한의 예의도 갖추지 않은 발언이며 지극히 비상식적이고 무례하다"라고 했는데, 집권당 대표가 명백한 허위사실로 공직자를 비방하는 범죄을 저질렀을 때 피해자인 공직자가 사법시스템에 따라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것이 도대체 '누구에 대한 무례'라는 것인지 묻겠다"며 "집권당 대표이니 국민을 거짓 비방해도 피해자가 감히 지적하지 말고 가만히 있어야 한다는 것인지, 그런 권위주의적 발상이야말로 '국민에 대한 무례'"라고 덧붙였다.

이날 고용진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어제(2일)에 이어, 한동훈 검사장이 송영길 대표의 언론 인터뷰를 두고 '되지도 않을 물타기'라며 고발을 예고하고 나섰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어 "한 검사장의 적반하장 태도는 공직자로서의 최소한의 예의도 갖추지 않은 발언이며, 지극히 비상식적이고 무례하다"며 "지금 사태의 본질을 흐리고 정치적 물타기를 하는 건, 다름 아닌 한 검사장 자신"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후보 배우자 김씨는 한 검사장에게 편하게 지시하듯이 발언한다"며 "지난 검언유착 사건 당시 4개월 동안 9번 전화 통화를 했고 무려 332차례의 카톡을 주고받았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한 검사장이 당당하다면 이처럼 기록으로 드러난 내용과 카톡을 주고받은 시간을 공개하면 될 것"이라며 "김씨는 서울의소리 기자와의 통화에서 '내가 한동훈이한테 전달하라 그럴게'라고 말했다. 국민의 상식선에서 보더라도 매우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또 "전 검찰총장 부인과 한 검사장이 그토록 많은 카톡을 주고받은 이유가 무엇인지 납득하기 어렵다. 누가 들어도 김씨가 한 검사장을 지칭하는 말투 역시 마치 상명하복의 관계처럼 읽힌다"며 "이 부분에 대한 한 검사장의 해명이 우선이다. 여당 대표의 상식적인 문제 제기에 대해 이를 덮기 위해 적반하장의 태도로 역공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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