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장마도 아닌데…" 입주 석달만에 물난리 난 강남개포자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자이프레지던스(개포주공4단지 재건축)에서 물고임 현상이 발생했다. 이 아파트는 지난 3월 입주를 시작했는데, 3개월 만에 문제가 나타난 것이다.

개포자이프레지던스

개포자이프레지던스

21일 개포자이프레지던스 관리사무소 등에 따르면 20일 이 아파트 지하주차장 일부에 물이 찼다. GS건설 관계자는 “전날 밤 집중호우가 쏟아져 배수로에 퇴적물이 쌓이면서 지하주차장으로 우수가 유입돼 일부 구간에 물고임 현상이 발생했다”며 “현재 배수로 정비를 마쳤고 이상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관리사무소 관계자도 “주민이나 차량 통행이 어려울 정도로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단지 내 커뮤니티시설 ‘티하우스’(카페)에서는 누수가 발생했다. 이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이날 공지를 통해 “GS건설의 부실 공사로 인한 누수와 침수 때문에 보수공사 완료 이후까지 오픈을 잠정 연기한다”고 밝혔다.

관리사무소 측은 이번 천장 누수가 지붕의 기울기 등의 문제 때문으로 보고 있다. 한 조합 관계자는 “단순 하자인지 부실시공인지는 지붕 일부를 뜯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 아파트 주민 김모씨는 “고작 어제 내린 비에 이런 일이 일어났는데 여름 장마철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GS건설은 “상황을 확인했고, 정확한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GS건설은 잇단 부실 공사 의혹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4월 29일 GS건설이 시공한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는 지붕 구조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있었다.

GS건설은 이 사고를 계기로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83개 아파트 현장을 대상으로 구조 검토와 현장조사 등을 진행 중이다. 국토교통부는 ‘건설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정밀조사에 들어갔다. 결과는 7월 초께 나올 것으로 보인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