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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본인은 아니라는데, 한동훈 원하는 자와 반대하는 자 [레이더P]

이상훈 기자
김성우 기자
이슬기 기자
입력 : 
2022-12-12 14:5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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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킹쇼] 전당대회·총선 차출설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8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11.28 [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미래‘에 정치권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국민의힘 일부 인사들은 한 장관의 전당대회 차출설과 총선 출마설를 거론한다. 한 장관은 8일 “법무부 장관으로서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단호하게 말씀드린다”며 선을 그었지만 당 안팎에서 관심은 여전하다.

1. 여론조사에선 단연 두각

한국갤럽의 12월 1주차(11월 29일~12월 1일·1000명 대상)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한 장관은 10%를 기록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23%)에 이은 2위에 올랐다. 홍준표 대구시장(4%), 안철수 의원(3%), 오세훈 서울시장·유승민 전 의원·이준석 전 대표(2%) 등 보수쪽 인물들보다 앞선다.

해당 항목의 조사에 이름이 포함되기 시작한 이후로 한 장관의 선호도는 4%에서 10%까지 상승했다. 반면 이 기간 오 시장(10%→4%), 홍 시장(5%→4%), 안 의원(6%→3%) 등을 선호도가 떨어졌다. 한 장관은 국민의힘 지지층 사이에서는 25%의 선호도로 1위를 기록하며 홍 시장(7%), 오 시장(6%), 안 의원(4%)을 앞섰다.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차기 총선에 대한 문제는 상당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말했다. 조은희 의원은 SBS 라디오방송에서 “수도권에서 당의 승리를 견인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반면 안철수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정부의 안정이 중요한 시기에 법무부 장관이 전당대회에 나가는 것이 바람직한지 고민의 지점이 있다”며 “정치 경험을 좀 더 쌓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당대표는 새 피가 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고 반짝 이벤트는 될 수 있겠지만 총선까지 관리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 한 “장관 역할 최선 다할 것”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3일 대구의 한 행사에서 “수도권에서 대처가 되고 MZ세대에 인기가 있는 인물이 당대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 역시 “MZ세대, 미래세대의 새로운 물결에 공감하는 지도부가 탄생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지도부의 발언에 일부 의원들은 반발했다. 장제원 의원은 “심판이 기준을 만드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이런 얘기가 자꾸 나오니 한 장관 차출론도 나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기현 의원은 8일 CBS 라디오에서 “특정 지역, 계층만 지지받으면 된다는 것은 매우 협소한 의견”이라고 했다.

대화하는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신원식 의원실 주최로 열린 ‘장병 전신전력교육의 현주소 및 발전방향 : 2022년 정신전력 발전 세미나’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2.12.7 [연합뉴스]

파장이 커지자 지자 정 위원장과 주 원내대표는 ’일반론‘이라며 한 발 물러섰다. 다만 정 위원장은 6일 언론 인터뷰에서 “’새로운 인물‘이어야 하니 한 장관이 자연스레 떠올려지는 것 아니겠나”라며 “이준석 전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을 소환했듯이 미래를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되면 당심과 민심은 새 인물을 갈망할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그런데 막상 당사자인 한 장관은 7일 법사위 전체회의 출석 전 취재진에게 “법무부 장관으로서 할 일을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해서 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생각밖에 없다”며 “장관으로서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분명하고 단호하게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정계 인사로부터 제안을 받은 적도 없다고 덧붙였다.

3. 윤석열 전례 따르나

한 장관처럼 검사 출신인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후보 등록을 11개월 앞두고 검찰총장에서 사퇴했다. 그는 “상식과 정의가 무너지는 것을 더는 지켜보기 어렵다”면서 “어떤 위치에 있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힘을 다하겠다”고 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당시 언론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권의 폭정과 법치 파괴를 비판하고 막아야 한다는 점에서 국민의힘과 방향이 같다”며 윤 대통령의 선택과 결심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3개월 뒤 윤 대통령은 권성동 의원을 만나 사실상 대선 출마를 확정한다. 당시 권 의원은 윤 대통령에게 “당신을 통해 정권 교체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 대표 후보자였던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윤석열 입당설이 돌자 페이스북에 “안전하고 안락하게 모시겠다”고 했다.

윤석열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 당사를 방문, 대외협력위원장인 권영세 의원에게 입당원서를 제출한 뒤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2021.7.30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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