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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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타의 식물 이야기
인기 식물 스튜디오 오이타가 들려주는
풍요롭고 다채로운 식물 이야기,
식물이 있는 삶의 빛나는 순간을 만나보세요
작가정보
식물 디자이너. 스물두 살에 자연의 재료를 염료로 사용하는 천연 염색 지도사 과정을 공부하다 다채로운 식물의 세계에 발을 딛게 되었다. 가드닝 스쿨에서 아르바이트와 학업을 병행하다 졸업 후 가드닝 숍을 창업 및 운영했다. 현재 북촌 계동에서 ‘오이타’라는 이름으로 식물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작은 화분에서 여유를 찾는 분재 식물에 매료되어 한국적인 식재 디자인에 대해 탐구하며 전하는 삶을 살고 있다. 평생 삶의 방향이 같은 식물을 곁에 두고 가꾸면서 훗날 식물과의 이야깃거리가 많은 포근한 할머니가 되는 꿈을 꾼다.
인스타그램 @oita.kr
www.oita.kr
목차
- 프롤로그
제1장 식물하는 삶
나목의 운치
적재적소
아빠의 마음
취미는 수묵화
등산
지기, 땅의 기운
공간과 식물
과거를 기억하기
둥구나무 아래 홍례 씨
도장하는 가지
나이가 지긋한 신사 할아버지가 다녀가셨습니다
취미반 수강생 희영 님의 인터뷰
흐름
제2장 사유하는 식물
아이처럼 키워라
분주와 분가
균형
경치를 화분에 담는다
운두와 분재
식물의 옷
기형의 잎
소리 교감
계절에 맞는 화분
생명을 불어넣는 작업
땅의 기운 2
유동적인 물 주기
모양의 가치
나무의 시간
남천
철사 걸이
이야기가 쌓이는 분갈이
착생란
소박한 풍요
이끼 채취
길상적 의미
제3장 오이타의 일
이름 짓기
첫 손님
살아 있다는 것
우연한 만남
동료, 뉴 리프
수업
우연한 만남으로부터 우연한 기회
작은 것이 귀하더구나
작업실의 필수 조건
세월이 깃든 것
협업
한옥의 한국적인 식물
시간을 들여 가치 있는 것을 사는 기쁨
여백의 미
가는 길에 얻는 덤
작은 식물 화보집
책 속으로
나는 진정 멋있는 나무는 여름보다 겨울이 멋진 나무라고 이야기하곤 한다. 세월이 쌓인 그루터기, 묵은 가지, 그 가지에서 탄생한 작은 햇가지의 흐름을 가만히 보고 있자면 그 나무의 과거와 현재, 이어서 미래의 모습까지 아득히 상상해보는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다.
-p.15
먹의 농담을 조절해 화분은 옅게 칠하고, 강조하고 싶은 식물은 짙게 표현했다. 그랬더니 단색의 식물에 어느덧 입체감이 생기고, 그림에서 풍기는 남다른 분위기가 느껴졌다. 곡선이 들어간 식물의 줄기를 표현하려고 붓을 가볍게 쥐고 휘었더니 금세 줄기를 따라 살랑살랑 부는 바람이 느껴졌다.
-p.26
내 삶도 마찬가지예요. 성장하지 않는 듯 보여도, 분명 자라고 있거든요. 어디론가 흐르고 있는 거예요. 오르막 내리막이 있는 삶 속에서 흐름이 있는 식물을 들이는 것은 이렇게 변화하는 삶의 의미를 담는 것 같아요. 무언가에 열중해 박차를 가하는 삶의 단계에서는 위로 곧게 솟는 흐름의 식물을 들이면 좋겠어요. 괜스레 식물을 보고 더 느껴보는 거예요. 성장하는 삶을. 때때로 쉼이 필요한 삶의 단계에서는 자유로운 흐름을 지닌 식물을 들여서 유연함을 받아들여요.
-p.63
나무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일은 우리가 무언가에 마음을 쓰는 일처럼 생각하면 좋다. 나무가 지치지 않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너무 애쓰지 않도록 꽃과 열매를 적절히 따주는 것은 나무의 균형 있는 삶을 위해 우리가 할 중요한 일 중 하나다.
-p.80
남천은 수피에 특유의 고태미가 흐른다. 가만히 보고 있자면 나무껍질의 결 사이사이에 사연이 가득히 담겨 있는 것 같아 멍하니 막연한 생각에 잠길 때도 있다. 그런 줄기의 여린 흐름과 줄기로부터 뻗은 잎 사이의 빈 공간은 많은 여백을 만들어 동양의 미를 뽐낸다. 게다가 가을의 붉은 단풍이 아주 아름답고, 겨우내 잎을 떨구지 않아 사계절 풍요롭게 감상하는 기쁨이 있는 식물이다.
-p.118
한국의 전통 건축인 한옥에 어울리는 식물이 한국적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단순하다. 한옥은 계절을 있는 그대로 맞이하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사계절을 느끼며 계절에 맞는 변화를 거듭하는 식물이어야만 이 공간에서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다.
-p.190
출판사 서평
식물 디자이너는 어떤 일을 하나요?
늘 식물과 함께하는 식물 디자이너의 삶은 어떤가요?
이 책에서는 ‘오이타’의 식물 디자이너인 저자의 삶, 식물, 그리고 일에 대한 이야기를 총 3개의 장으로 엮어 구성하였다. 먼저 1장 ‘식물하는 삶’에서는 식물 디자이너인 저자가 평소 일상에서 경험하고 느끼는, 식물이 있는 삶의 다양한 풍경을 만나볼 수 있다. 화려한 잎이 없어서 더욱 아름다운 나목의 운치, 지금의 오이타를 만든 아빠의 마음과 등산의 즐거움, 수묵화를 그리며 새롭게 깨닫는 식물의 매력, 흘러간 시간과 과거의 공간에서 찾아낸 식물이 주는 기쁨, 나무의 시간과 애틋한 마음, 식물 클래스를 통해 ‘식물하는 삶’을 시작한 수강생과의 즐거운 이야기 등 식물 디자이너의 시선으로 발견한 일상의 반짝이는 순간들을 수록하였다.
2장 ‘사유하는 식물’에서는 식물에 대한 구체적이고 흥미로운 정보, 식물을 둘러싼 다채로운 이야기들을 소개한다. 건강한 엄마 식물에서 식물을 독립시키는 분주와 분가 이야기, 한국의 식재 디자인에 대한 여러 가지 생각, 아름다운 분재 식물을 더욱 건강하게 가꾸고 키우는 방법, 화기 안에 풍경을 담아내는 일, 이끼와 돌 등 식물과 함께하면 더 좋은 자연의 요소들, 그 외에도 식물을 다루며 느낀 특별한 에피소드들과 저자가 아끼는 다양한 식물들의 이야기도 풍성하게 수록하였다.
3장 '오이타의 일'에서는 저자가 오이타라는 식물 스튜디오를 시작하고, 현재까지 운영하면서 겪은 일에 대한 흥미로운 에피소드를 만날 수 있다. 작업실을 처음으로 오픈하기까지의 과정, 한옥으로의 이사, 첫 손님과 식물의 취향, 식물 수업 이야기, 스승님과의 인연, 동료들과 함께한 새로운 프로젝트, 그 외에도 여러 브랜드와의 콜라보를 통해 식물이 있는 공간을 구성한 이야기 등 저자가 그동안 다양한 일을 진행하며 겪었던 식물 디자이너의 일과 그에 대한 생각을 경험해볼 수 있다.
명상을 하듯 여백이 있는 사진과 글을 통해
편안한 식물의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오이타에서는 식물 디자인 작업을 할 때 식물이 가진 고유한 디자인과 더불어 비어 있는 공간의 여백에도 사람들의 시선이 머물도록 하여 식물이 전하는 편안한 여운을 남기고자 한다. 그래서 이 책의 디자인 역시 누구나 마음 편히 쉬어 갈 수 있도록 흐름이 있는 부드러운 글과 심플하고 여운이 남는 사진으로 구성하였다. 천천히 걸으며 명상하듯 각 페이지에 놓인 사진과 글을 잔잔히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가만히 식물을 바라보는 듯한 편안한 울림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작은 식물 화보집을 수록하여 오이타가 추구하는 식물 세계를 보다 다채롭게 만나볼 수 있도록 했다.
기본정보
ISBN | 9791189510190 |
---|---|
발행(출시)일자 | 2021년 03월 30일 |
쪽수 | 212쪽 |
크기 |
146 * 210
* 17
mm
/ 434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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