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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문 연 해바라기센터 소식에 '좋아요'와 응원 쏟아지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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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문 연 해바라기센터 소식에 '좋아요'와 응원 쏟아지는 까닭은

입력
2022.03.23 09:30
수정
2022.03.23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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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 중랑구 서울북부해바라기센터 개소
코로나19로 지난해 운영 중단한 지 1년 만
누리꾼들, 센터 개소 환영과 폐지 위기 여가부 응원

21일 서울 중랑구 신내의료안심주택에 새롭게 문을 연 서울북부해바라기센터에서 직원들이 업무 준비를 하고 있다. 해바라기센터는 여성가족부, 지방자치단체, 의료기관, 경찰청이 협력해 성폭력·가정폭력 등 피해자에게 상담, 의료, 법률, 수사 지원을 하는 기관으로 이번에 개소하는 서울북부센터를 포함해 전국에 39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뉴스1

21일 서울 중랑구 신내의료안심주택에 새롭게 문을 연 서울북부해바라기센터에서 직원들이 업무 준비를 하고 있다. 해바라기센터는 여성가족부, 지방자치단체, 의료기관, 경찰청이 협력해 성폭력·가정폭력 등 피해자에게 상담, 의료, 법률, 수사 지원을 하는 기관으로 이번에 개소하는 서울북부센터를 포함해 전국에 39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뉴스1

"더 많은 해바라기센터가 생겼으면 좋겠다. 물론 센터가 소명을 다하고 사라지게끔 성폭행 피해자가 더는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제일 크다."

21일 서울 중랑구 신내의료안심주택에 문을 연 서울북부해바라기센터를 향해 누리꾼들이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개소 소식이 알려진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댓글창에서는 격려의 글에 대한 '좋아요'와 공유가 이어졌다. "수많은 루머와 악의 속에서도 자기 할 일을 하는 여가부 멋지다"며 센터를 지원하는 여성가족부를 응원하기도 했다.

해바라기센터는 여성가족부와 지방자치단체, 의료기관, 경찰청이 손잡고 성폭력 및 가정폭력 피해자를 지원하는 기관이다. 피해자에게 상담, 의료, 심리치료, 법률, 수사의 기회를 연중무휴 24시간 제공한다. 2015년 성폭력 피해자 통합지원센터에서 이름을 바꾼 뒤 전국에서 39개의 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연간 이용자 수가 약 2만7,000명에 달하는 해바라기센터는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한 이후 이용률이 잠시 주춤했다가 지난해에 다시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다시 돌아온 서울북부해바라기센터

여성가족부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추천한 파견공무원 4명이 인수위에서 모두 배제됐다. 인수위는 정부 조직개편 과정에서 여가부를 폐지하고 일부 기능을 다른 부처에 이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사진은 2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여성가족부 모습. 뉴스1

여성가족부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추천한 파견공무원 4명이 인수위에서 모두 배제됐다. 인수위는 정부 조직개편 과정에서 여가부를 폐지하고 일부 기능을 다른 부처에 이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사진은 2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여성가족부 모습. 뉴스1

대부분 해바라기센터는 병원 안에 있어서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의료진 확보와 방역 문제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서울 동대문구의 삼육병원에 있던 서울북부센터에 이어 중구의 국립중앙의료원에 있던 서울중부센터도 지난해 문을 닫는 바람에 서울 북동부 지역에 피해자 지원 공백이 발생했다.

지난해 2월 문을 닫은 뒤 1년 만에 새 보금자리를 찾은 북부센터는 서울의료원이 새로 운영 주체로 참여하게 됐다. 김경선 여성가족부 차관은 "서울 북동부 지역의 성폭력 피해자들에게 신속하고 전문적인 서비스가 제공되길 바란다"며 "안정적 환경에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충분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여가부는 해바라기센터의 인력난과 재정난 해결을 위해 간호 인력을 16명 늘리고 운영 예산을 전년 대비 11% 확대했다고 밝혔다.


"묵묵히 할 일 해 줘서 고맙다" 존폐 위기 여가부에 응원의 물결

해바라기센터와 여성가족부를 향해 누리꾼들이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네이버 뉴스 댓글창 캡처

해바라기센터와 여성가족부를 향해 누리꾼들이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네이버 뉴스 댓글창 캡처

누리꾼들은 "내일 지구가 망해도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심정이 이런 걸까", "묵묵히 할 일을 해나가는 여가부가 대단하다" 등 센터와 함께 사업을 주관하는 여가부를 향해 응원과 박수를 아낌없이 보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대로 여가부 폐지 가능성이 높아지니까 성급하게 일하는 것 아니냐는 일부 누리꾼의 비아냥에는 "해바라기센터는 다른 곳에서도 운영 중이었고 여가부는 꾸준히 성폭력 피해자를 지원해왔다"며 반박하기도 했다.

같은 날 윤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여가부 파견 공무원을 인수위에 참여시키지 않기로 했다. 한 누리꾼은 북부해바라기센터 개소 뉴스를 공유하며 "여가부가 폐지되면 내가 받던 지원은 어떻게 되는 것이냐"며 "제발 없애지만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김가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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