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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올해 임금상승률 5%대 예상

등록 2012.04.26 05:00:00수정 2016.12.28 00:3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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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경영계 및 노동계의 임금인상 제시율 추이  (그래픽=윤정아 기자) yoonja@newsis.com

【서울=뉴시스】류난영 기자 = 올해 근로자들의 임금상승률이 5%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올해 소비자 물가가 3% 초반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실질임금은 1% 후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상시근로자 100인 이상 기업체 8834곳 가운데 지난 24일까지 임금교섭을 타결한 455곳의 협약임금 인상률은 5.2%로 파악됐다.

 협약임금 인상률은 임금교섭이 타결된 사업장의 임금으로 상여금·성과금 등 특별급여나 연장·야간·휴일수당 등 초과급여를 제외한 임금을 말한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 임금상승률 5.1%에 비해 0.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연도별 협약임금 인상률은 2004년 5.2%, 2005년 4.7%, 2006년 4.8%, 2007년 4.8%, 2009년 1.7%, 2010년 4.8%, 2011년 5.1%로 세계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을 제외하고는 수년간 4% 후반~5%대를 유지해 왔다. 

 고용부 고위관계자는 "현재 전체 사업장 중 5% 가량이 임금교섭 타결을 완료했는데 이들 사업장의 임금상승률이 5%대다"며 "추세적으로 볼 때 올해 임금상승률은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는 5%대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노동계와 경영계에서 요구하고 있는 임금인상률의 괴리가 크지만 실제 임금인상률은 예년과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을 보인다"며 "예전에는 급속한 경제성장의 효과에 힘입어 임금이 크게 오른 경우도 있었지만 올해의 경우 경제둔화로 예년 수준을 크게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3%(한국은행)로 예상되면서 실질임금 상승률은 1%후반대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근로자들이 체감하는 임금 상승률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우리 경제가 3% 중후반대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어두운 전망에 따라 노동계와 경영계 모두 지난해 보다 낮아진 임금인상 요구율을 내놨지만 양측의 갭은 점점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뉴시스】 협약임금 및 실질임금 인상률  (그래픽=윤정아 기자) yoonja@newsis.com

 한국노총은 정규직의 경우 9.1%, 비정규직은 19.4%로 임금인상을 요구했다. 이는 지난해 9.4%에서 0.3%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민주노총은 정규직 9.3%와 비정규직 19.1%을 요구했다. 양대 노총은 경제성장률과 소비자물가상승률, 노동소득분배율 등을 고려해 임금인상률을 정했다. 

 반면 경총 등 재계는 올해 적정 임금조정률로 2.9%를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의 3.5%보다 0.6%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경기 둔화, 인플레 유발, 양대선거에 따른 사회적 부담 등 경제불확실성을 이유로 내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노사간의 임금 상승률 격차는 6.2%포인트로 지난해의 5.9% 포인트 보다 0.3% 포인트 늘었다.

 한편 한국노동연구원도 실질임금 상승률, 실질경제성장률, 소비자물가상승률, 명목노동생산성상승률 등 데이터를 통해 추정한 결과 올해 임금 상승률을 5%대로 전망했다.

 정성미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올해 실질노동생산성전망치가 지난해의 2.1%보다 다소 높은 3.4%로 예상되고 취업자 상승률은 지난해(1.7%)보다 다소 낮아진 1.1%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모든 데이터를 종합해 보면 올해 임금인상률은 5.0%로 전망된다"며 "특히 지난해 보다 높은 최저임금 인상률 등으로 지난해보다 임금이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 연구원은 그러나 "빠르게 경기둔화가 진행되거나 지난해와 유사한 경제상황이 지속된다면 임금 상승률이 둔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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