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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무 소속사 알비더블유, 따상 후 시초가 하회 '롤러코스터'(종합)

3700대1 청약 흥행에 따상까지…시초가보다 9% 하락 마감
상장 첫날부터 기관+외인 매물폭탄…52만주 사들인 개미 울상

(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2021-11-22 17:21 송고
걸그룹 마마무가 9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온택트로 진행된 '제35회 골든디스크 어워즈 with 큐라프록스' 디지털 음원 부문에서 본상을 수상한 후 축하공연을 펼치고 있다. (골든디스크어워즈 사무국 제공) 2021.1.9/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걸그룹 마마무가 9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온택트로 진행된 '제35회 골든디스크 어워즈 with 큐라프록스' 디지털 음원 부문에서 본상을 수상한 후 축하공연을 펼치고 있다. (골든디스크어워즈 사무국 제공) 2021.1.9/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걸그룹 마마무의 소속사인 알비더블유(RBW)가 코스닥 상장 첫날 롤러코스터를 탔다. 상장과 동시에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형성된 후 상한가를 치는 것)에 직행했다가 소폭 하락하더니 오후 들어서는 기관과 외국인의 물량폭탄이 터지면서 결국 시초가를 9% 하회한 채로 마감됐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알비더블유는 시초가 4만2800원 대비 3850원(9%) 하락한 3만8950원으로 첫날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 2만1400원(액면가 500원)보다는 1만4850원(61.6%)를 웃돈 수준이다. 
공모가 대비 적지 않은 상승세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장초반 따상까지 같던 흐름으로 보면 좋은 것은 아니다. 알비더블유는 공모가의 2배인 4만28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후 상한가인 5만5600원으로 직행했다. 

이후 곧바로 따상이 풀리기는 했지만 오전 내내 시초가의 20% 선을 넘나들며 강세를 보였다. 개인투자자들이 장 초반부터 강한 매수세를 보인 덕이다. 이날 개인은 알비더블유를 52만963주, 249억원 어치 담았다.

하지만 오후들어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 폭탄이 현실화되기 시작했다. 기관은 35만7507주(171억원), 외국인은 9만8514주(46억원)를 팔아치웠다. 
기관과 외국인의 첫날 대량 매도는 기관 수요예측 단계부터 예상된 우려가 현실화한 것이다. 기관 수요예측에서는 상장사의 초반 주가 안정을 위해 일정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는 '의무보유확약' 계약을 거는 경우가 있는데, 알비더블유의 경우 기관 확약 비율이 47.2%에 그쳤다. 미확약 물량이 전체의 52.8%에 달한 것이다. 기관의 미확약 물량은 상장 첫날부터 매물로 나올 수 있어 주가 흐름엔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확률이 높다. 

이날 오전 알비더블유가 상장과 동시에 따상으로 직행하자 기관들은 차익 실현을 위한 매물을 쏟아냈고, 결국 이 매도 물량이 주가 하락을 이끈 것이다. 

개인투자자들은 일반청약에서 370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높은 관심을 보였고 이날도 52만주 이상 사들였지만 기관의 매도 폭탄엔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또 알비더블유 전체 매출의 54%가 그룹 마마무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 마마무가 당장 내년부터 일부 멤버의 부분 계약 만료 시점이 다가오면서 그룹 존속 자체가 확실치 않다는 점 등은 위험요소로 꼽힌다. 

한편 알비더블유는 IPO를 통해 확보한 공모 자금을 안무실, 녹음실, 공연장 등 음악 및 영상 콘텐츠 제작을 소화할 수 있는 종합 콘텐츠 제작 센터를 건립하는 데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또 콘텐츠 기업 지분투자 및 인수합병에도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esth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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