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2조 클럽 입성...서정진 복귀로 ‘굳히기’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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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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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2.2조 ‘역대 최대’...영업이익률 30% 육박
글로벌 시장 확대 목표...서정진 리더십 빛날까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이 경영 일선 복귀에 나선다. ⓒ사진공동취재단
[데일리안 = 김성아 기자] 셀트리온그룹(이하 셀트리온)이 창립 20년 만에 매출 2조 선을 뚫었다. 셀트리온은 올해 창업주 서정진 명예회장의 복귀를 알리며 상승세 굳히기에 돌입하는 모습이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조2839억원을 달성했다고 3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20.63%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6471억원으로 전년 대비 13.03% 감소했다. 영업이익 감소 원인은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램시마IV의 비중 증가와 코로나19 진단키트 사업에 관련한 일시적인 비용 발생이다. 셀트리온 측은 일시적 비용을 제외하면 연간 영업이익률이 30%에 육박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28.3%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2조원을 넘기면서 2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조 클럽을 건너뛰고 3조 클럽에 입성했으니 현재까지 2조 클럽에는 셀트리온이 유일하다.

매출 호조를 이끈 건 역시 본업인 ‘바이오시밀러’다. 램시마SC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유럽에서 14.3%의 점유율을 달성하며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이다. 램시마 패밀리인 램시마IV와 램시마SC의 합산 점유율은 665에 달한다. 미국 시장에서는 램시마를 비롯해 트룩시마, 허쥬마 등 주력 제품들이 최소 2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인천 송도에 위치한 셀트리온의 신규 글로벌생명공학연구센터. ⓒ셀트리온
셀트리온은 올해 바이오시밀러, 바이오 신약 등 핵심 사업 성장 가속화는 물론 그룹 ‘소방수’ 서정진 명예회장의 경영 일선 복귀로 성장세를 더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서 회장은 지난 2021년 은퇴를 선언하며 모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당시 서 회장은 그룹을 둘러싼 환경에 급격한 변화가 있을 경우 ‘소방수’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셀트리온은 최근 글로벌 경제 위기 심화로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다며 서 회장에게 SOS를 요청했다. 회사 측은 베그젤마(CT-P16), 유플라이마(CT-P17) 등 후속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이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승인 및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서 회장의 리더십이 성장 발판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베그젤마와 유플라이마는 이미 유럽 출시가 완료됐다. 유플라이마는 당초 지난해 출시를 목표로 했지만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해외 완제 의약품 제조소에 대한 실사 지적이 있어 일부 지연됐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오리지널사와 이미 특허 합의를 마쳤으며 지적 사항에 대해서도 FDA로부터 최종적으로 적합 등급 판정을 받았다”며 “FDA가 유플라이마의 최종 승인 검토를 올해 5월까지 완료할 것으로 확인했으며 오는 7월 1일부터 미국 내 판매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유럽에서 급속도로 점유율을 넓혀가고 있는 차세대 전략 제품 ‘램시마SC’가 지난해 말 FDA 허가 신청을 거쳐 올해 말 승인을 예상하고 있는 만큼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는 글로벌 확장세를 넓히고 있다.

또 송도에 위치한 신규 글로벌 생명공학연구센터가 시운전을 완료하고 오는 4월 본격 입주를 진행할 계획으로 알려지면서 셀트리온의 중장기 성장 동력 역시 준비를 마친 상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셀트리온은 2023년울 항체기반 신약 파이프라인 및 신규 제형 확보를 통해 신약 개발 회사로서 면모를 갖춰 나가는 원년으로 삼는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바이오시밀러 강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차별화 전략 지속은 물론 바이오신약 개발도 가속화해 새롭게 도약하는 한 해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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