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 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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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바보’로 사회를 통찰하는 프랑스 석학 장프랑수아 마르미옹
〈오징어 게임〉 속 생존 심리학을 파헤치다
국내에 번역 소개된 그의 저서 『내 주위에는 왜 멍청이가 많을까』 『바보의 세계』의 공통분모인 ‘어리석음’을 키워드로 인간 본성을 재치 있게 분석해온 그가 이번에는 〈오징어 게임〉 속 바보 같은 주인공 기훈을 통해 현대사회 생존 심리학을 파헤친다.
저자는 사회적 상호작용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교류는 곧 일종의 심리 게임이라고 말한다. 이어 일상에서 벌어지는 게임은 〈오징어 게임〉 속 게임보다 훨씬 더 사실적이고 노골적이며,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은 오직 생존뿐이라 말한다. 게임에서의 ‘죽음’이라는 은유적 표현이, 실제적 죽음으로 표현된 〈오징어 게임〉은 그런 면에서 지독히 현실적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장프랑수아 마르미옹
Jean-François Marmion
심리학자이자 인문과학 저널리스트.
프랑스 인문 잡지 『시앙스 위멘Sciences Humaines』의 부편집장을 맡고 있으며, 심리학 잡지 『르세르클 프시Le Cercle Psy』의 편집장을 역임했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바보들의 심리학Psychologie de la connerie』으로 프랑스 사회의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국내에 번역 출간된 저서로 『내 주위에는 왜 멍청이가 많을까』 『바보의 세계』 『거울 앞 인문학』이 있다.
대학에서 불문학과 미술사학을 공부했고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에서 한불번역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다수의 프랑스어권 해외 프로젝트에 참여해 통번역사로 활동했다. 현재는 바른번역에 소속되어 번역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바보의 세계』 『내가 자라는 소리를 들어 보세요』 『거대한 후퇴』 『별』 『어린 왕자』 『좁은 문』 『행복한 사람들은 무엇이 다른가』 등이 있다.
목차
- 한국어판 서문
등장인물
들어가며_ 게임을 시작합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1 사람들은 왜 〈오징어 게임〉에 열광할까?
1. 몰입도를 더하는 예측 불가능한 전개
2. 도처에 있는 비밀, 어디에도 없는 해답
3. 여러 층위의 도덕
#2 인간의 밑바닥은 어디인가?
1. 갈대처럼 흔들리는 나약한 인간
2.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
3. 도덕적 이탈
#3 재미로 하는 게임이 아니다, 〈오징어 게임〉에 담긴 심리학
1. 본 게임과 보너스 게임
2. 규칙을 가지고 노는 게임의 기술
3. 악몽이 된 어린 시절의 놀이
#4 참가자, 진행요원, VIP의 집단역학
1. 위계 조직 VS 집단
2. 부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는 소중한 가치, 신뢰
3. 애처로운 깐부, 일남과 기훈
#5 〈오징어 게임〉은 우리에게 무엇을 가르쳐 주는가?
1. 돈은 쾌락을 줄 뿐, 행복을 주지는 않는다
2. 공정한 세상에 대한 환상
3. 최악의 상황에 의미 부여하기
책을 마치며
책 속으로
〈오징어 게임〉이 작품 배경인 한국에서 거둔 성공을 분석하는 작업은 인류학자를 비롯한 사회학자, 역사학자의 몫이다. 하지만 〈오징어 게임〉이 세계적으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전 세계 시청자들의 공감과 흥미를 이끌어 냈다면, 이번에는 철학자와 심리학자가 나설 차례다. _14쪽
드라마의 중심에서 가장 거대한 음모를 꾸미는 노인 일남과 번쩍거리는 동물 가면을 쓴 VIP 집단은 지긋지긋한 권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들만의 맞춤식 서커스를 즐긴다. 우리는 어떤가? 우리를 즐겁게 해 주고 그 즐거움을 지속시켜 줄 무언가를 기대하며 수십억 개의 데이터, 공연, 노래, 개그, 돌아서면 잃어버리고 말 분노를 인터넷상에서 찾아 헤매지 않는가? 우리가 VIP 집단과 다를 바가 있는가? _26쪽
우리의 평범한 일상 역시 오징어 게임만큼, 아니 어쩌면 그보다 더 잔인하지 않은가? 일상에서 벌어지는 모든 게임은 훨씬 더 사실적이고 노골적이며 현실적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 게임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바로 생존이다. _47쪽
악순환 상태에 놓이면 통제에 대한 환상이 생긴다. 스스로 궁지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만 같은 확신이 생긴다. 죽음은 내가 아닌 남의 일이며, 총알은 나를 피해 갈 것 같다. 악순환에서 나를 구출하는 힘은 우연이나 신의 은총이 아니라 바로 나 자신, 나의 땀, 나의 피라고 믿는다. 스스로 운이 좋은 사람이라 여기며 게임에서 우승할 456분의 1이라는 가능성을 낙관한다. _75쪽
참가자들은 우승 가능성이 456분의 1이니 잃을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죽을 가능성이 456분의 455라고 바꾸어 생각한다면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_77쪽
초심자의 행운으로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할 때처럼, 참가자들은 오래지 않아 자신이 좋은 운을 타고났다고 굳게 믿어 버린다. _75쪽
‘나는 도덕을 지키겠다고 한 적이 없으니 전혀 부도덕하지 않다. 나는 최고의 도덕, 즉 내가 정의한 나의 도덕만을 따른다.’ _83쪽
사회적 상호작용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교류는 일종의 심리 게임이다. 에릭 번은 심리 게임에서 우리 각자는 자신도 모르게 항상 같은 역할을 맡는다고 지적하며, 이런 심리 게임에 ‘당신은 왜 나한테 항상 이럴까?’ 또는 ‘이런 일은 왜 나한테만 생길까?’ 같은 재미있는 이름을 붙였다. _98쪽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 장면은 왜 그렇게 강렬한 인상을 남길까? 아마도 어린 시절의 향수와 어른이 되어 맞닥뜨린 생존의 위협이 충돌하기 때문일 것이다. (…)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는 누구나 한 번쯤 해 봤을 법한 어린 시절의 평범한 놀이다. 다만 어린 시절 놀이에서 ‘죽음’이 게임 종료의 은유적 표현이라면, 〈오징어 게임〉에서 ‘죽음’은 실제적 의미를 지닌다. _114쪽
어린 시절 운동장에서 놀이를 할 때는 “네가 졌어, 넌 죽었다!”라고 말한다. “땡! 넌 죽었어!”라는 말을 들으면 숨을 조금 헐떡거리며 몇 초간 죽은 척을 하다 다시 게임을 시작한다. 그렇지만 〈오징어 게임〉에서는 정말로 죽는다. 그것이 어른의 게임이다. _115쪽
2화에서 참가자들은 게임의 중단 여부를 투표에 부치고, 캐스팅보트를 쥔 일남의 한 표로 게임은 중단된다. 일남이 게임 중단에 투표한 이유는 인생에서 쓴맛을 본 참가자들이 결국에는 게임에 다시 참가하리라 예측했기 때문이다. _118쪽
선한 의도가 반드시 선한 결과를 가져오지는 않는다. _151쪽
〈오징어 게임〉에서 펼쳐지는 각종 불공정의 끝에는 정의가 기다리고 있다. 냉소주의는 힘을 쓰지 못하고 결국 쓰러진다. 정의 구현을 바라는 마음은 결코 헛되지 않다. 비록 가상의 세계지만, 어쨌든 우리와 같은 사람들은 끝내 보상을 받는다. _182쪽
〈오징어 게임〉의 힘은 우리 각자가 가지고 있는 그런 강력한 환상을 불식시킨다는 데 있다. 선한 사람이 희생되고 비열한 사람은 위기를 모면한다. 거기에는 아무런 이유도, 인과관계도 없다. 정말로 불공평하고 불합리하다. 그런 관점에서 〈오징어 게임〉은 지극히 현실적이다. _183쪽
출판사 서평
★한국 시리즈 최초 전 세계 넷플릭스 시청 1위★
★포브스 선정 “가장 기이하고 매혹적인 넷플릭스 작품”★
“여긴 지옥이야, 지옥에 규칙이 어디 있어?”
우리는 모두 인생이란 게임의 참가자다
〈오징어 게임〉 속 456명의 참가자들은 복잡하고 예측할 수 없는 행동으로 시청자의 시선을 붙잡는다. 곧바로 다음 화의 시작 버튼을 눌러 결말까지 내리 달리게 만드는 이 드라마는 간 졸이는 재미와 감동에 이어 씁쓸한 뒷맛을 남긴다.
참가자, 진행요원, 호스트, VIP로 구성된 등장인물들의 복잡하고 모순된 행동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잔혹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 장면을 비롯하여 여섯 가지의 전통 게임 속 그 숱한 야만성은 무엇으로 변론할 수 있을까?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서 리더십은 어떻게 발휘되는가? 휴머니즘은? 과연 신뢰는 지속 가능한 가치일까? 돈, 도박, 삶의 심리적 공식은? 전 세계인들은 대체 왜 〈오징어 게임〉에 열광할까?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질문은 결국 우리네 인생이 드라마 속 황당한 설정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저자는 사회적 상호작용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교류는 곧 일종의 심리 게임이라고 말한다. 이어 일상에서 벌어지는 게임은 〈오징어 게임〉 속 게임보다 훨씬 더 사실적이고 노골적이며,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은 오직 생존뿐이라 말한다. 게임에서의 ‘죽음’이라는 은유적 표현이, 실제적 죽음으로 표현된 〈오징어 게임〉은 그런 면에서 지독히 현실적이다.
이 밖에도 저자는 우리에게 친숙한 심리학 개념을 가져와 작품 속 인물들의 행동 양상을 분석한다. 이 책과 함께 드라마를 곱씹어 보노라면, 우리가 왜 그토록 기훈의 승리를 바랐고, 고된 승리 끝에 왜 그와 함께 좌절했는지를 비로소 알게 될 것이다.
기본정보
ISBN | 9791192186733 | ||
---|---|---|---|
발행(출시)일자 | 2022년 08월 10일 | ||
쪽수 | 204쪽 | ||
크기 |
142 * 221
* 26
mm
/ 444 g
|
||
총권수 | 1권 | ||
원서명/저자명 | La psychologie selon Squid Game/Marmion, Jean-François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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