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본사에서 24일(현지시간)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윗줄 가운데)이 참석한 가운데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아랫줄 맨 오른쪽), 압둘카림 알 감디 아람코 부사장이 아미랄 프로젝트 계약 서명식을 하고 있다.  국토부 제공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본사에서 24일(현지시간)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윗줄 가운데)이 참석한 가운데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아랫줄 맨 오른쪽), 압둘카림 알 감디 아람코 부사장이 아미랄 프로젝트 계약 서명식을 하고 있다. 국토부 제공
현대건설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최대 규모 석유화학단지 건설 사업을 따냈다. 수주액만 50억달러(약 6조5000억원)에 달해 한국 기업이 사우디에서 수주한 사업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을 자처한 윤석열 대통령의 세일즈 외교가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면서 제2의 중동 붐이 가속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건설, 사우디서 6.5조 수주 잭팟
현대건설은 24일(현지시간) 사우디 다란에 있는 아람코 본사에서 ‘아미랄 석유화학 콤플렉스 패키지 14’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아미랄 프로젝트는 사우디의 최대 규모 석유화학단지 건설 사업이다.

이번 수주로 올 상반기 부진했던 한국 기업의 해외 건설 수주액은 단번에 예년 수준을 회복했다. 이번 수주를 포함해 올 상반기 한국 기업의 해외 건설 수주액은 138억달러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수주액(115억달러)을 넘어서며 올해 정부 목표치(350억달러)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번 수주는 지난해 11월 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겸 총리의 정상회담 성과라는 해석이 많다. 윤 대통령은 이날 “양국 경제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뿐만 아니라 두 나라가 공동으로 번영하는 확고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이를 계기로 한·사우디 양국의 신뢰 관계가 더욱 굳건해지도록 정부와 기업이 원팀이 돼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오상/도병욱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