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포도나무병원 신경외과 윤창식 원장
참포도나무병원 신경외과 윤창식 원장

민족 최대 명절 추석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이처럼 추석 명절날 가족 친지들과 오랜만에 만나 뵙고자 장거리 귀성길에 오른다.

특히 이번 연휴는 여느 명절 때 보다 짧은 탓에 정체가 예상되어 차에서 오랜시간 보내게 될 가능성이 높은데 만약 이처럼 장시간 운전을 하거나 또는 장시간 차에 앉아 있는 경우, 허리 뻐근함 또는 허리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꽤 많다.

물론 이러한 허리통증은 단순한 근육통에 의해 나타날 수 있으나 혹시라도 연휴가 지난 후 2주 이상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허리디스크와 같은 척추 질환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장거리 운전의 경우에는 긴장된 상태로 장시간 운전대 앞에 앉아 있게 되기 때문에 허리 근육과 인대의 경직이 더욱 심해져 디스크로 촉발되거나 또는 증상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와 더불어 탑승자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허리에 과도한 부담을 초래하여 통증으로 이어지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명절과 같이 장시간, 장거리 운전을 해야 되는 경우에는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은 물론이고, 졸음쉼터나 또는 휴게소에 자주 들려 허리의 긴장을 풀어줄 수 있는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척추건강은 물론이고 즐거운 귀성길이 될 수 있는 지름길이라 할 수 있다. 

다만 앞서 말한 것과 같이 연휴 후에도 지속적으로 허리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방치하지 말고 의료진 진단을 받아 보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허리통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척추질환이라 하면 허리디스크를 꼽을 수 있다. 허리디스크는 척추 뼈와 뼈 사이의 디스크가 탈출되어 주위 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허리통증과 함께 엉덩이통증 그리고 다리저림 등의 증상을 동반하게 된다. 

만약 허리디스크를 제 때 치료를 하지 않고 미룰 경우에는 심각하면 하지마비 등의 수술이 불가핀 한 상황까지로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초기에 확인하고 대처하는 것이 무엇보다 바람직한 선택이라 할 수 있다.

허리디스크는 반드시 수술이 필요한 질환은 아니며, 증상 정도에 따라 치료 방향이 달라질 수 있는데 신경이 살짝만 눌린 정도라면 염증을 가라앉히고 인대와 근육을 강화할 수 있는 주사치료나 도수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와 함께 돌출된 디스크로 인해 압박된 신경을 풀어 줄 수 있는 비교적 간단한 비수술 치료를 통해서도 충분히 회복이 가능하다. 특히 10~15분 정도의 짧은 시술로 절개 없이 부분마취로 진행하기 때문에 시술 후 1시간 정도 안정을 취하면 일상생활을 할 수 있고 고령, 당뇨, 고혈압, 심장질환 등을 앓는 이들에게도 적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치료에 대한 부담이나 걱정을 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허리디스크라 해서 무조건 수술을 권하기보다는 영상의학적 검사와 함께 충분한 진찰을 통해 증상의 정도와 질환의 진행상태 등을 고려하여 환자 개인에게 맞는 적합한 치료를 진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나 허리디스크와 같은 신경학적인 문제로 발생하는 척추질환은 초기 치료가 중요하기 때문에 증상이 있거나 질환이 의심될 경우에는 반드시 의료진을 찾아 충분한 상담을 받아 목과 허리 건강을 지키길 바란다.

(글 : 참포도나무병원 신경외과 윤창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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