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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서 그린수소 사업권 따냈다..포스코홀딩스, 삼성엔지 등 글로벌 컨소시엄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22 10:08

수정 2023.06.22 10:37

포스코홀딩스 주도 글로벌 컨소시엄
삼성엔지니어링, 남부발전 등 참여
오만 그린수소 독점개발 사업권 확보
2030년부터 연 22만t 그린수소 생산
포스코홀딩스가 주도하는 글로벌 컨소시엄이 21일(현지시각) 오만 무스카트에서 국영기업 하이드롬과 두쿰 지역 그린수소 독점 사업 개발 및 생산, 부지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이기열 삼성엔니지어링 상무, 스테판 고베흐 엔지 전무, 프레드릭 끌로 엔지 아시아·중동 총괄 책임자, 살림 빈 나세르 알 아우피 오만 에너지광물부 장관 겸 하이드롬 이사회 의장, 조주익 포스코홀딩스 수소사업팀장, 이영재 한국남부발전 수소융합처장, 홍기열 한국동서발전 해외사업실장, 노빠짓 차이와나쿱트 PTTEP 전무. 포스코홀딩스 제공
포스코홀딩스가 주도하는 글로벌 컨소시엄이 21일(현지시각) 오만 무스카트에서 국영기업 하이드롬과 두쿰 지역 그린수소 독점 사업 개발 및 생산, 부지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이기열 삼성엔니지어링 상무, 스테판 고베흐 엔지 전무, 프레드릭 끌로 엔지 아시아·중동 총괄 책임자, 살림 빈 나세르 알 아우피 오만 에너지광물부 장관 겸 하이드롬 이사회 의장, 조주익 포스코홀딩스 수소사업팀장, 이영재 한국남부발전 수소융합처장, 홍기열 한국동서발전 해외사업실장, 노빠짓 차이와나쿱트 PTTEP 전무. 포스코홀딩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포스코홀딩스, 삼성엔지니어링 등이 참여한 3개국 6개사 컨소시엄이 오만 그린수소 독점 개발 사업권을 확보했다. 국내 기업이 추진하는 해외 최대 규모의 그린수소 독점 사업권이다. 그린수소는 탄소배출 없이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기로 물을 분해해 만든 청정수소다.

21일(현지시각) 포스코홀딩스는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서 국영회사 하이드롬과 두쿰 지역 그린수소 독점 사업 개발 및 생산, 부지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하이드롬은 오만 정부가 그린수소 사업 활성화를 위해 설립한 회사로 이번 프로젝트 입찰을 주관한다.

이번 입찰에 글로벌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한 기업은 6개사다. 포스코홀딩스와 삼성엔지니어링,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 프랑스 엔지(ENGIE), 태국 PTTEP다.

이번 계약 체결로 무스카트에서 남서쪽으로 약 450km 떨어진 알우스타 주 두쿰 지역에 향후 47년간 그린수소 사업을 독점 개발·생산할 수 있는 권리를 획득했다.

컨소시엄이 확보한 부지 면적은 서울시 총 면적의 절반에 해당하는 약 340㎢다. 인근에 있는 두쿰 경제특구 내 도로, 항만 등 기존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어 재생에너지 단지 조성에 유리하다.

컨소시엄은 이 부지에 5GW 규모의 재생에너지 단지를 조성, 연 22만t의 그린수소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현지에서 생산하는 그린수소의 대부분은 안전하고 효율적인 운송을 위해 120여만t의 암모니아로 합성한 후 국내로 들여온다. 이를 수소환원제철, 청정 무탄소 전력 생산 등에 활용한다. 일부 물량은 오만에서 사용된다.

암모니아 합성 플랜트는 해상 운송의 용이성 등을 고려해 두쿰 경제특구에 건설할 계획이다. 컨소시엄은 향후 사업 개발 기간을 거쳐 재생에너지 설비 및 그린수소 플랜트, 암모니아 합성 플랜트를 오는 2027년 착공, 2030년 준공한다는 목표다.

조주익 포스코홀딩스 수소사업팀장은 "오만은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재생에너지 자원을 보유한 국가로 안정적인 해외 수소 공급망 구축을 추진 중인 포스코그룹의 주요 전략지역 중 하나"라며 "오만에서 그린수소 생산 모델을 성공적으로 구축해 글로벌 수소 생산 선도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라고 말했다.

박천홍 삼성엔지니어링 사업개발본부장은 "이번 그린수소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개발해 국내 수소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면서 청정수소 사업 분야의 글로벌 리딩사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그룹은 수소의 생산부터 운송·저장, 활용에 이르기까지그린수소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2050년까지 700만t 수소 생산체제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포스코홀딩스는 호주, 중동, 동남아, 북미 등 전략지역을 중심으로 다양한 그린·블루수소 프로젝트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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