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11조원 전망반도체·디스플레이 가격 오르며 수익 개선스마트폰(IM), 소비자 가전(CE) 부문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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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생산과 디스플레이 사업의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은 61조5000억 원, 영업이익 11조3000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매출 53조원, 영업이익 8조1500억 원)에 비해 각각 16%, 39%가량 증가한 것으로 전망됐다.

    2분기 실적 호조는 반도체가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당수의 증권사들이 삼성의 2분기 반도체 영업이익이 6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예상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시장 컨센서스보다 높은 매출 62조3000억원, 영업이익 11조6000억원을 에상한 가운데, 반도체에서만 6조8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1분기 반도체 영업이익(약 3조4000억원)의 2배 수준이면서, 2분기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 전망치의 60%에 달하는 실적이다.

    NH투자증권도 삼성전자의 2분기 예상 영업이익 11조4000억 원 가운데 반도체가 6조1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예상했고, 현대차증권 역시 6조8000억 원을 반도체가 벌어들인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 시장의 강세에 대해 업계는 코로나19로 인한 PC 수요가 이어졌고, 클라우드 기업들의 데이터센터용 서버 수요도 움직이기 시작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조사에 따르면 지난 4월 D램 고정거래가격은 최대 26% 오르며 2017년 '반도체 슈퍼사이클'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1분기에 기습한파로 셧다운 됐던 미국 오스틴 파운드리 공장이 5월부터 정상 가동된 것도 반도체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반면 증권가는 스마트폰(IM)부문의 영업이익이 2조8000억∼3조 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1분기에 갤럭시 S21 출시로 4조4000억 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올리며 반도체 부진을 만회했으나 2분기 들어 성장세가 주춤한 모습이다. 2분기에 신제품 출시 효과가 사라진 데다 인도와 베트남 등지에 코로나19가 확산으로 출하량이 감소한 영향이다. 

    디스플레이(DP·삼성디스플레이) 부문은 스마트폰 생산 감소에도 LCD 등 패널 가격 상승과 고객사(애플)의 일회성 보상금(5000억 원 추정) 반영으로 9000억∼1조원 가량의 영업이익이 기대된다.

    소비자 가전(CE)은 비스포크 등 생활가전 부문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1분기(1조2000억 원)보다는 다소 줄어들어 9000억 원선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올림픽 등 스포츠 이벤트 마케팅 부진 등으로 글로벌 TV 판매가 1분기보다 글로벌 판매량도 소폭 감소하고, LCD 패널 단가 상승으로 TV 수익성이 떨어졌을 것이라는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