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5 증권사, 자기자본 순위 지각변동...NH·하나증권 밀리고, 한투·KB증권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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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5 증권사, 자기자본 순위 지각변동...NH·하나증권 밀리고, 한투·KB증권 도약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4.04.25 14: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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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지난해 고금리 장기화를 비롯해 부동산PF 리스크 등 시장 불확실성 속 국내 빅5 증권사들의 자기자본 순위가 달라졌다. 미래에셋증권은 업계 톱자리를 유지했으며, 한국투자증권이 NH투자증권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하나증권은 유일하게 자기자본이 감소하면서 6위로 밀렸으며 KB증권이 새롭게 톱5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한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자기자본 규모가 클수록 사업영역이 다양해지고 그만큼 수익원을 다각화할 수 있다"면서 "영업이익과도 직결된 만큼 중요한 지표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증권사는 자기자본 클수록 사업영역이 다양해지며 수익원이 다각화된다. 자기자본이 3조원을 넘어서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로 전환이 가능하다. 종투사 인가를 받게 되면 기업 신용공여 한도가 자기자본 100%에서 200%로 확대된다.또한 별도 인가 후 프라임브로커리지 서비스도 운영할 수 있다.

자기자본이 8조원을 넘으면 IMA를 신청할 수 있다. IMA는 증권사가 원금을 보장하는 계좌로 기업대출, 회사채 등 다양한 부야에 투자가 가능하다. 또한 자기자본의 200%까지 발행이 가능한 발행어음과 달리 IMA는 발행 한도에 제한이 없다.

미래에셋 증권은 지난 2022년에 이어 1위 자리를 유지했다. 미래에셋의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은 9조4683억원으로 전년(9조956억원) 대비 소폭 증가해 국내 증권사 중 첫 10조원 돌파 가시권에 들어왔다.

2위 한국투자증권과의 차이는 1조3296억원으로 10위권 증권사의 자기자본규모와 맞먹는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2022년 6조5529억원에서 지난해 말 8조1387억원으로 자기자본이 큰 폭으로 상승해 NH투자증권을 넘어서 2위자리로 올라왔다.

이는 지난 2022년 12월 계열사로부터 카카오뱅크 지분을 인수하면서, 주식 매각이익 관련 배당금과 유상증자 자금 유입의 영향이다.

NH투자증권 또한 6조8526억에서 7조1066억원으로 자기자본이 상승했으나, 3위로 밀려났다. 삼성증권은 6조3377억원의 자기자본을 기록해 기존 순위인 4위 자리를 지켰다. 

자기자본 5,6위 간에도 순위변동이 일어났다. 지난해 말 KB증권은 자기자본 6조1572억원을 기록해 5위 자리로 올라섰다.

반면 하나증권의 경우 10대 증권사 중 자기자본 규모가 유일하게 감소하면서 6위 자리로 밀려났다. 하나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는 지난 2022년 5조8477억원에서 지난해 5조7525억원으로 감소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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