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말에 퇴사하고 무직 상태, 즉 프리랜서로 전환된 이후 처음 맞이한 2025년 5월 종합소득세 신고를 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오늘 하루 종일 국세청 홈택스와 관련 블로그 글들을 하나하나 꼼꼼히 읽고 정독하며 공부를 했습니다. 그렇게 긴 시간 동안 자료를 찾아보고, 용어를 익히고, 절차를 이해한 끝에 조금 전 드디어 종합소득세 신고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오늘의 이 긴 여정을, 저처럼 처음으로 신고를 준비하며 막막함을 느끼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처음엔 너무 어렵고 복잡하게 느껴졌지만, 막상 알고 나니 생각보다 크게 어려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단, 저와 상황이 조금이라도 다른 분들은 세부적인 조건이나 적용 항목에서 차이가 생길 수 있으므로, 제가 정리한 내용은 어디까지나 참고용으로만 활용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나의 상황 설명
먼저 저의 상황부터 간단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작년, 그러니까 2024년 9월 말까지 회사에 재직하다가 퇴사를 했습니다. 이후 현재까지는 재취업을 하지 않은 상태로, 무직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따라서 2024년 10월부터는 근로소득이 전혀 없는 상태가 되었고, 정기적인 월급 소득은 더 이상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완전히 소득이 없었던 것은 아니고, 퇴사 전부터 꾸준히 병행하던 부업이 있었습니다. 주로 쿠팡 파트너스와 같은 온라인 활동을 통해 일정 수익이 발생했는데, 이는 ‘기타소득’으로 분류됩니다. 이 부업 소득은 10월 이후에만 생긴 것이 아니라, 2024년 한 해 동안 전반적으로 발생한 수입입니다.
따라서 이번 종합소득세 신고 기간에 제가 신고해야 하는 2024년도 소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는 2024년 1월부터 9월까지 직장을 다니며 발생한 근로소득, 그리고 둘째는 2024년 1월부터 12월까지 온라인 부업을 통해 얻은 기타소득입니다. 이 두 가지 소득을 합산해 종합소득세 신고를 진행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국세청 홈텍스가 해결사 입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제가 이번에 신고한 수입, 즉 근로소득과 기타소득은 모두 국세청 시스템에 이미 자료가 등록되어 있었기 때문에 따로 복잡하게 서류를 준비하거나 계산할 필요 없이, 국세청 홈택스에 로그인만 하면 손쉽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조회된 자료를 바탕으로 항목을 하나씩 체크하고 입력하는 방식이라 큰 어려움 없이 2025년 5월 종합소득세 신고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이제부터는 실제 신고 과정에서 제가 거친 절차들을 단계별로 차근차근 설명드려 보겠습니다.
국세청 홈텍스 로그인
국세청 홈택스에 로그인하자마자 화면에 알림창이 뜨면서, 마치 길을 잃은 양에게 길을 안내하듯 아주 친절하게 다음 절차를 안내해 주더군요. ‘단순경비율 신고 대상자’라는 문구가 먼저 눈에 들어왔고, 국세청이 그렇게 분류해 준 것이니 특별한 이견 없이 “아, 나는 단순경비율 대상자구나” 하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낯설고 복잡할 줄 알았던 신고 과정이 이렇게 자동으로 안내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고, 안내에 따라 ‘신고하기’ 버튼을 눌러 다음 단계로 자연스럽게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종합소득세 신고 - 기본 사항 입력
종합소득세 신고의 첫 번째 단계는 ‘기본사항’을 입력하는 과정인데요, 사실 ‘입력’이라고 하기보다는 이미 국세청 시스템에 등록되어 있는 기본 정보들을 확인하고, 혹시 틀린 부분이 있는지 점검하는 단계라고 보는 게 더 정확합니다. 이름, 주민등록번호, 주소, 연락처 등 주요 정보들이 자동으로 채워져 있어서 별도로 타이핑할 일은 거의 없었습니다. 즉, 이 단계에서는 새로운 정보를 입력한다기보다는 시스템에 표시된 내용이 내 실제 정보와 일치하는지를 꼼꼼히 확인하고, 혹시라도 변경 사항이 있다면 그 부분만 수정해 주면 됩니다. 복잡하거나 어려운 부분은 없고, 그냥 내 정보가 맞는지 확인하는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근로 소득, 기타소득 불러오기
정확히 이 화면이 신고 절차 중 언제쯤 나왔는지는 저도 기억이 좀 가물가물하지만, 일단 이런 화면이 나타나면 어떤 의미인지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저는 2024년도에 근로소득과 기타소득이 모두 있었는데요, 이 단계는 국세청에 이미 신고된 나의 소득 자료를 클릭 한 번으로 불러오는 과정입니다.
예를 들어, 화면의 우측 상단에 보이는 ‘근로소득 불러오기’ 버튼을 누르면, 제가 퇴사 전까지 다녔던 회사에서 저에게 지급한 급여 내역이 자동으로 불러와집니다. 여기서 말하는 금액은, 제가 받은 실제 급여 즉, 회사에서 국세청에 신고한 금액 입니다.
또한, 그 아래에 있는 ‘기타(종교인)소득 불러오기’ 버튼을 누르면, 쿠팡 파트너스처럼 근로소득이 아닌 형태로 발생한 기타소득 항목들이 불러와집니다. 이 역시 제가 따로 입력하지 않아도, 제게 돈을 지급 한 쿠팡에서 국세청에 신고 할때 기타 항목 지출이라고 신고를 했기 때문에 반대로 제겐 기타 항목의 수익으로 잡히는 것입니다.
즉, 이 단계는 자신이 신고할 소득을 일일이 작성하는 것이 아니라, 국세청에 이미 기록되어 있는 데이터를 불러와서 신고서에 반영하는 매우 중요한 과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소득 관련 정보
사업장에서 신고를 할때 소득구분을 명확하게 한 곳은 모두 불러오기에서 불러와 집니다.
소득종류 선택
전 단계에서 내가 24년에 수입으로 얻은 소득을 자동으로 가져왔기 때문에 소득종류는 자동으로 선택 된 후 보여지고 확인 후 다음 단계로 넘어 가면 됩니다.
공제사항 입력
지금까지는 내가 2024년도에 벌어들인 소득이 어떤 종류였고, 각각 얼마였는지를 입력하거나 불러오는 과정이었다면, 이제부터는 공제 항목을 최대한 꼼꼼하게 입력해서 환급받을 수 있는 부분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회사에 다닐 때 연말정산을 해보신 분들은 익숙하실 텐데요, 그때처럼 공제 가능한 항목들을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체크하고 입력해야 환급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예를 들어, 의료비나 교육비, 신용카드 사용 금액, 보험료 납입 내역 등은 대표적인 공제 항목인데, 홈택스에서는 이런 정보들을 자동으로 불러올 수 있도록 도와주는 ‘불러오기’ 버튼이 중간중간에 잘 배치되어 있습니다.
혹시 어떤 항목인지 정확히 모르겠더라도, ‘불러오기’라는 메뉴가 보이면 주저하지 말고 무조건 눌러보는 것이 좋습니다. 누르기만 해도 국세청에 등록된 자료가 자동으로 채워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실수로 공제 항목을 놓치는 일을 막을 수 있습니다. 결국, 환급은 얼마나 꼼꼼하게 공제 내역을 챙기느냐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이 단계는 시간을 들여 최대한 신중하게 진행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제출하기
공제 항목 입력을 모두 마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면, 화면 하단에 ‘63번 항목’이라고 표시된 부분에서 내가 납부해야 할 세액 또는 환급받을 금액이 계산되어 표시됩니다. 이 항목에 ‘-’ 마이너스 기호가 뜨면 환급 대상자라는 뜻이고, 반대로 금액만 표시되고 마이너스가 없다면 추가로 세금을 납부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이 부분은 종합소득세 신고의 최종 결과라고 볼 수 있으니 꼭 확인하셔야 합니다.
환급 대상일 경우에는 곧바로 환급받을 본인의 계좌 정보를 입력하면 되고, 이후 ‘제출’ 버튼을 누르면 모든 신고 절차가 완전히 마무리됩니다.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단계별로 따라가다 보면 생각보다 간단하게 끝낼 수 있습니다.
아래와 같이 오류 메시지가 뜨는데 누락이나 확인이 필요한 정보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확인 선택 후 어떤 경우인지 확인 해보세요. 저같은 경우는 별일 아니여서 그냥 제출 했습니다.
개인지방 소득세 신고
‘제출’을 누르면 모든 절차가 끝나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습니다. 종합소득세를 신고하고 나면, 개인지방소득세는 별도로 신고해야 한다는 안내 메시지가 아래에 나타납니다. 처음엔 조금 당황했지만, 안내 문구를 자세히 읽어보니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습니다.
홈택스에서 연결되는 링크를 따라가면 위택스(또는 지자체 지방세 시스템)로 자동 이동되고, 그 안에서도 신고 절차가 차례대로 안내되기 때문에 큰 혼란 없이 그대로 따라가며 진행할 수 있습니다. 종합소득세 신고를 마쳤다면, 개인지방소득세까지 잊지 말고 꼭 함께 신고하셔야 모든 과정이 최종 완료됩니다.
종합소득세 신고 마무리
지금까지 제 글을 끝까지 읽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글로 정리하다 보니 생각보다 분량이 길어졌는데, 처음 접하시는 분들도 쉽게 이해하실 수 있도록 최대한 자세히 설명드리려 했습니다.
막상 종합소득세 신고를 하려니 처음엔 막막하고 어려울 것 같았지만, 겁먹지 말고 하나씩 차근차근 따라가다 보면 그리 복잡한 일은 아니었습니다. 특히 요즘은 전산 시스템이 정말 잘 구축되어 있어서, 홈택스나 위택스를 통해 대부분의 절차를 클릭 몇 번으로 간편하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저처럼 처음에는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직접 해보면 금방 익숙해질 수 있을 거예요. 작은 용기와 인내만 있으면 충분히 해낼 수 있습니다. 모두 무사히 신고 마치시고, 좋은 결과로 이어지길 바랍니다.
화이팅입니다!
마지막 업데이트: 2025년 5월 1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