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슈퍼에서 와인을 한 가지 추천해야 한다면, 저는 망설임 없이 더 슬라우치 쉬라즈(The Slouch Shiraz)를 선택하겠습니다. 이 와인은 저에게 있어 가성비와 맛을 모두 만족시키는 최고의 선택이었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집 앞에 있는 롯데슈퍼는 평범한 동네 마트였는데, 최근 이름을 살짝 변경하고 리모델링을 거친 후, 주류 코너가 한층 더 강화되었습니다. 특히 와인 코너가 대폭 확대되면서 와인 애호가인 저에게는 너무나 반가운 변화였습니다. 물론 맥주도 좋아하지만, 와인 역시 자주 즐기는 편이라 자연스럽게 다양한 와인을 둘러보게 되었고, 그러던 중 뜻밖의 보물을 발견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 주인공이 바로 더 슬라우치 쉬라즈였습니다.
제가 이 와인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신한 더모아 카드 때문입니다. 이 카드는 출시되자마자 엄청난 혜택으로 인해 빠르게 단종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는데요. 현재 신규 발급은 어렵지만, 기존 사용자는 여전히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신한 포인트를 쌓기에 최적의 카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더모아 카드의 자세한 혜택은 관련 글에서 확인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이제 거두절미하고, 본격적으로 와인 소개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롯데슈퍼 와인 추천 소개
먼저, 이 와인의 신상을 한번 까볼까 합니다. 과연 어떤 와인인지, 족보를 차근차근 살펴보도록 하죠. ^^ 우리 일꾼 챗지피티에게 먼저 물어본 뒤, 퍼플렉시티에게도 확인해 본 결과, 두 곳 모두 정확한 사실이라고 하네요. 흥미롭죠? 이 와인이 슈퍼에서 판매될 때 병목에 걸린 광고 목걸이를 보면 "로버트 파커가 극찬한 와인"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긴 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그 문구가 실제로 검증된 것인지, 혹은 단순한 마케팅 문구에 불과한지는 누구도 확신할 수 없다는 게 문제죠. ^^
더 슬라우치 쉬라즈(The Slouch Shiraz)'는 호주의 부티크 와이너리인 킬리카눈(Kilikanoon)에서 한국 시장을 위해 특별히 출시한 레드 와인입니다. 이 와인은 호주 남부의 클레어 밸리(Clare Valley) 지역에서 생산된 쉬라즈(Shiraz) 품종으로 만들어졌으며, 알코올 도수는 14.5%입니다.
킬리카눈 공식 홈페이지에서 더 슬라우치 쉬라즈를 직접 검색해 봤지만, 해당 와인은 목록에서 찾을 수 없네요. 심지어 Sold Out된 품목들 사이에서도 보이지 않는 걸 보면, 이 와인은 정말로 한국 시장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한정판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https://kilikanoon.com.au/collections/reds

롯데슈퍼 추천와인 가격은?
이 와인은 만 원대 초반인 10,900원으로 구매할 수 있는데, 신한 더모아카드로 결제하면 사실상 1만 원에 구매하는 셈이 됩니다. 신한 더모아카드는 결제 금액의 999원까지 포인트로 적립되는데, 이 와인의 경우 900원이 포인트로 적립되기 때문이죠.
옐로우테일 쉬라즈는 워낙 자주 마셔본 와인이라 이번에는 새로운 와인을 시도해보고 싶어 The Slouch 더 슬라우치 쉬라즈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쉬라 품종은 원래 프랑스 와인에 붙는 명칭이지만, 호주에서는 조금 다르게 쉬라즈라고 부르죠. 그래서 와인에 사용된 포도 품종이 쉬라즈(Shiraz)라고 되어 있다면, 대체로 호주산일 가능성이 높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취향이긴 하지만, 저는 호주산 쉬라즈 품종의 와인을 특히 좋아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The Slouch 더 슬라우치 쉬라즈는 단순히 취향에 맞는 것뿐만 아니라 가격까지도 아주 착하네요. 병에 그려진 모자 모양 덕분에, 저는 이 와인을 "롯데슈퍼 모자 와인"이라고 부르며 와이프에게도 그렇게 이야기하곤 합니다.
지난번에는 이 와인을 3병이나 장바구니에 담아 왔었는데, 오늘 보니 집에 남은 건 반 병뿐이더라고요. 그래서 롯데슈퍼에 다시 들렀는데, 아쉽게도 단 1병밖에 남지 않았더군요. 처음에는 저렴한 가격 때문에 사람들이 구매했을지 몰라도, 이제는 맛까지 인정받아 꾸준히 찾는 사람이 늘어난 것 같습니다. 다른 와인들은 그대로였는데, 유독 더 슬라우치 쉬라즈만 마지막 한 병만 남아 있는 걸 보니 더욱 확신이 드네요.
이 정도면 롯데슈퍼에서 추천할 만한 가성비 와인으로 충분하지 않을까요?

개인적인 이야기
위 사진은 감바스와 함께 와인을 곁들인 모습이긴 하지만, 개인적인 경험으로 볼 때, 이 와인의 진정한 푸드 페어링(음식 궁합)은 고기와 더욱 잘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 공세동 코스트코가 가까운 편이라 자주 방문하는데, 그때마다 고기를 구입해 집에서 직접 구워 먹곤 합니다. 그리고 그런 날마다 이 쉬라즈 와인을 곁들이면 실망한 적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진한 바디감과 적당한 단맛이 어우러져, 고기 요리와 최고의 조합을 자랑하는 와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참, 코스트코 이용하신다면 코스트코 추천와인인 하정우 와인 글을 참고 하세요.
알코올이 생성되는 원리를 간단히 설명하자면, 효모가 당분(특히 포도당)을 섭취하면서 알코올(에탄올)과 이산화탄소(CO₂)를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발효가 이루어집니다. 그런데 호주처럼 기온이 높은 지역에서는 포도의 당도가 과하게 올라가면서, 그 결과 와인의 알코올 도수도 지나치게 높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일부 와이너리에서는 포도잎을 이용해 햇빛을 적절히 차단하며 일조량을 조절하는 방법을 쓰기도 한다고 합니다.
포도당(C₆H₁₂O₆)→2에탄올(C₂H₅OH)+2이산화탄소(CO₂)+열
이런 환경적 특징 덕분에, 호주를 대표하는 레드와인 품종인 쉬라즈는 일반적으로 높은 알코올 도수를 지니며, 풍부한 바디감과 함께 짙고 약간의 단맛이 느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맛이 아주 강한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드라이하다고 보기도 어렵기 때문에, “안 달지는 않다”라는 표현이 오히려 더 적절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호텔리어로 근무하던 시절, 레드와인 선택에 고민하는 손님을 만나거나 와인 추천을 요청받을 때마다 호주 쉬라즈를 권하곤 했습니다. 그리고 그 선택은 한 번도 실패한 적이 없을 만큼, 많은 분이 만족스러워했던 와인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