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8기 단체장의 임기는 오는 7월1일부터 시작되나 민선7기 단체장의 퇴임날짜는 다양하다. 대부분의 단체장은 신임 단체장의 취임 2~3일 전에 퇴임한다.
오 군수처럼 임기 마지막날인 오는 30일 밤 12시에 군청을 나서는 단체장은 부산에서 유일하며, 전국에서도 찾기 힘들다.
30일 자정에 퇴임하는 오 군수에 대해 기장군민 A씨는 "최선을 다한다는 모습은 보기 좋으나, 정종복 신임 군수가 향후 군정을 잘 이끌어갈 수 있도록 배려하는 모습은 아닌 듯하다"고 했다.
또 다른 주민 B씨는 "오 군수가 퇴임을 며칠 앞둔 지난 24일에도 1인 피켓 시위를 펼쳤다. 너무 형식적인 행동으로 보인다."면서 "30일 밤 12시 퇴임도 1인 피켓 시위와 마찬가지다. 보여주기 끝판왕이다"고 평가절하했다.
부산지역 16개 구군 중 13곳의 기초자치단체장이 바뀐다.
최형욱 동구청장은 10일간의 휴가 후 바로 퇴임한다. 홍순헌 해운대구청장도 6.1 지방선거가 끝난 후 바로 휴가를 보낸 후 복귀해 근무하면서 30일 오전 퇴임한다.
박재범 남구청장과 이성문 연제구청장은 29일, 김우룡 동래구청장과 김철훈 영도구청장은 30일 오전 퇴임한다.
서은숙 부산진구청장, 노기태 강서구청장, 정명희 북구청장은 27일 퇴임한다. 김태석 사하구청장은 지난 24일 퇴임했다. 정미영 금정구청장은 27~29일 3일간 휴가 후 30일 퇴임한다.
퇴임하는 13명 중 12명의 단체장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지난 지방선거에서 낙선했고, 1명은 3선 연임제한으로 퇴임하는 무소속의 오규석 기장군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