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오락실은 성수동의 유명 갤러리카페 ‘대림창고’ 맞은 편에 위치한 패션 편집숍인 ‘수피(SUPY)’ 건물 1층에 자리 잡았다. 건물 1층과 외부 테라스, 카페 공간 등을 합쳐 430제곱미터(㎡) 규모로 마련됐다.
이날 오후 직접 ‘금성오락실’을 찾았다. 작업복 같은 점프수트 유니폼을 착용한 직원의 안내를 받으며 건물에 입장하니 마치 놀이공원에 방문한 듯 했다. 무엇보다 여러 사람들이 모여 게임을 하는 공간이다 보니 방역에 신경을 쓴 모습이었다. 입구에 있는 접수처에서 손소독은 물론, QR코드로 체크인을 하며 발열·기침 등 코로나19 증상 설문조사까지 진행해야 입장할 수 있었다. 게이밍 존 25명, 카페공간·테라스 48명 등 총 73명이 ‘금성오락실’에 동시에 머무를 수 있다.
입장을 위해 문을 열자마자 눈 앞에는 광섬유로 만든 터널이 등장했다. 어두운 복도에서 수많은 광섬유가 형형색색으로 바뀌며 빛을 뿜어냈다. 스스로 빛나는 ‘자발광’을 특징으로 하는 올레드 픽셀을 형상화 한 공간이었다. LG전자 관계자는 “직접 자발광에 대해 세세하게 설명하기보단 형상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자발광을 느낄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방문한 시간은 평일 오후 2시가 넘은 애매한 시간대였지만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사람이 금성오락실을 찾은 모습이었다. 인터넷 연결이 돼 있어 친구끼리 방문한 고객들은 온라인 플레이를 통해 축구나 격투기 게임을 하며 웃음꽃을 피웠다. MZ세대를 겨냥한 곳이지만 중년들이 테트리스와 같은 옛 게임을 즐기는 모습도 종종 눈에 띄었다. 직원들은 고객이 사용한 키보드와 게임패드를 소독하느라 분주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날 오전 11시 오픈해 오후 2시까지 약 200명이 방문했다”고 말했다.
눈에 띄는 점은 올레드 TV를 알리기 위한 이색 체험 마케팅임에도 정작 올레드 TV에 대한 제품 설명 등은 일체 없었다는 점이었다. LG전자 관계자는 “올레드에 대한 어렵고 복잡한 기술적 설명은 모두 없애고 직접 체험을 통해 친근감이 생기게끔 했다”라며 “이동 동선에 따라 올레드 TV, 스탠바이미, 엑스붐360 등 LG전자 제품을 조화롭게 배치해 보다 자연스럽게 제품을 접할 수 있도록 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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