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4조5000억원↑…14개월째 증가
마이너스통장 등 기타대출도 6개월 만에↑
은행 가계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큰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늘며 가계대출 증가를 이끌었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24년 4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주택금융공사의 정책모기지론 양도분과 주택도시기금의 정책대출을 포함한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103조6000억원으로 사상최대치를 나타냈다.
전월 말 대비 5조1000억원 늘어난 것이며 한 달 만에 다시 증가다. 앞서 지난 3월중 은행 가계대출은 1조7000억원 줄어 지난해 3월(-7000억원) 이후 1년 만에 감소한 바 있다.
가계대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담대 잔액은 865조원으로 전월 말보다 4조5000억원 늘어 14개월째 증가세를 지속했다. 잔액은 사상최대치다. 주담대에는 전세자금대출, 이주비·중도금대출도 포함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지난해 11월 2만7000호, 12월 2만4000호, 올 1월 3만1000호, 2월 3만호, 3월 3만9000호로 집계됐다.
앞서 은행 주담대 증가폭은 지난해 11월 5조7000억원, 12월 5조1000억원, 올 1월 4조9000억원, 2월 4조7000억원, 3월 5000억원을 나타낸 바 있다.
관련해 3월 주담대 증가폭이 크게 둔화된 것으로 보이는 것은 기존에 은행 재원으로 집행됐던 정책대출인 버팀목 전세자금대출과 디딤돌대출 재원이 주택도시기금 자체 재원으로 공급되면서 은행 가계대출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마이너스통장(마통) 대출 등 기타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237조5000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6000억원 늘어 6개월 만에 다시 증가했다.
원 차장은 “1분기 중에는 상여금 등 여유자금을 활용해 신용대출이 대규모로 상환됐다가 이후 상환 규모가 축소되는 경향이 있다”며 이같은 요인과 함께 지난달 은행의 부실채권 매·상각 효과 소멸 등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