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무덤에 침을 뱉어라' 경주서 열린 '뮤지컬 박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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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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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미국 LA, 일본 공연 성사 주목

‘내무덤에 침을 뱉어라’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근대화의 영웅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일대기를 다룬 ‘뮤지컬 박정희’가 지난 4~5일 양일간 경주엑스포대공원 백결공연장에서 성료됐다.

특히 ‘뮤지컬 박정희’의 흥행 대박신화에 힘입어 전국 지자체의 순회 공연 요청이 잇따르는 가운데 조만간 포항시 공연을 넘어 미국 로스엔젤레스(LA)와 일본 공연 개최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4일 오후 7시30분 천년 고도의 도시 경주시 엑스포대공원 내 백결공연장 야외 무대에서 마련된 이번 공연에는 관객들의 열띤 호응과 배우들의 혼신을 기울인 연기 덕분에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육영수 여사 소록도 방문 모습
‘뮤지컬 박정희’는 1961년 5월 16일 ‘육군 소장 박정희’의 군사혁명 결심으로 시작된 당시 이승만 정부의 격동기를 기점으로 대한민국의 생생한 발전사와 ‘인간 박정희’의 진솔한 모습을 담아낸 작품이다. 5?16군사혁명, 월남전 참전, 현대건설 정주영과 경부고속도로 건설과장, 이병철과 한국비료공장, 박태준과 포항제철소 건립, 새마을운동을 통한 한강의 기적 등 한국 현대사의 주요 핵심사건들을 역사 뮤지컬로 풀어낸 창작 뮤지컬이다.

포항제철소 첫 쇳물 출하 모습
이번 뮤지컬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은 한국 산업화와 근대화의 아버지로 칭송되는 걸출한 영웅이지만 일각에선 민주화를 탄압한 독재자란 비판을 동시에 받는 현대사의 문제적 인물로 손꼽히고 있는 가운데 인간 박정희의 영욕과 야심의 실체를 무대에 고스란히 담아낸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뮤지컬 박정희 피날레 모습
또 박정희 당시 육군 중령과 육영수 여사의 결혼 에피소드와 육영수 여사가 비서진만 대동한 채 한센인 거주지인 ‘소록도’ 방문 뒷 이야기도 진솔하게 담아냈다.

‘뮤지컬 박정희’ 경주 공연 유치의 일등공신은 김석기 국회의원이다.

김 의원이 유독 ‘뮤지컬 박정희’의 경주공연에 공을 들인 것은 박정희 전 대통령과 경주와의 깊은 인연에서 출발했다는 것이 김 의원의 설명이다.

박정희?육영수 결혼식 모습
박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중 경주를 수차례 찾아 보문관광단지 조성, 통일전 건립, 벚꽃거리 조성 등 경주와 관련된 수많은 사업들을 지시하고 점검했다, 경주를 국제문화관광도시로 만들것을 지시한 후 돌아가셨다”며 “이에따라 못다 이룬 박 전 대통령의 꿈을 이루기 위해 경주종합발전계획을 완수해야 한다는 사명감의 일환으로 이번 뮤지컬을 유치하게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뮤지컬 박정희 공연배우들의 기념촬영 모습.(왼쪽부터 김석기 국회의원, 육영수 여사 역 배우, 박정희 전 대통령역 배우, 박근혜 전 대통령역 배우, 주낙영 경주시장, 여준기 경주시체육회장)
김재철 뮤지컬 컴퍼니에이 대표이사는 “올해내에 포항시에서도 공연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며 “국내 공연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공연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경주=글?사진 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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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세계일보 포항, 경주, 영덕, 울진, 울릉도를 책임지고 있는 이영균 기자입니다. 넓게, 깊게, 시원하게 팩트를 과감없이 전하는 기자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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