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3일 중 세미나는 '30분'…서울시의원 '단체 외유성 출장'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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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06.22. 오후 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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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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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수자원위·기획경제위 제주도에서 세미나 개최
대표적인 관광지 둘러보고 오찬·만찬 계획이 대부분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의 세미나 일정표© 뉴스1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서울시 시의원들이 임기를 일주일여 남기고 단체로 제주도에서 외유성 일정이 다수 잡혀있는 세미나를 계획한 것이 알려지면서 '예산낭비'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서울시의회 등에 따르면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와 기획경제위원회는 이날부터 오는 24일까지 2박3일간 세미나 일정을 잡았다.

두 위원회는 '10대 의회 의정활동을 평가하고 11대 의회를 위한 정책과제를 제언한다'는 목적으로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밝혔지만 세미나 일정표상 목적과 관련한 행사는 극히 일부였다.

먼저 환경수자원위의 경우 '제10대 의정활동 평가회'는 첫째날인 22일 오후 6시30분부터 7시까지 30분에 그쳤다.

위원회는 이후 오후 8시30분까지도 세미나 시간으로 잡았으나 일정은 '강평 및 만찬'으로 잡혀 식사 위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세미나 장소는 '호텔 내'인 반면 강평·만찬 장소는 '숙소 인근'으로 잡혀 있어 숙소 인근의 식당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의 일정은 대부분 관광성으로 보이는 일정이었다. 환경수자원위의 나머지 일정은 Δ제주허브동산 방문 Δ빛의 벙커 방문 Δ함덕해수욕장 서우봉 둘레길 방문 Δ산방산 방문 등이다.

환경수자원위는 이번 세미나를 위한 소요예산으로 2100여만원을 측정했으며 위원회 소속 의원 11명 중 10명이 참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획경제위의 세미나 계획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세미나는 마지막날인 24일 오전 9시에서 10시 사이에 1시간 동안 계획됐으며 나머지 일정은 문화체험과 현장방문, 오찬·만찬 등으로 채워졌다.

기획경제위의 세미나 일정에도 Δ애월한담공원 Δ송악산 둘레길 Δ서우봉 등 제주도의 대표적 관광지를 돌아보는 일정이 담겼다. 기획경제위의 세미나 예산을 공개되지 않았지만 환경수자원위원회와 비슷한 것으로 추정된다. 기획경제위의 세미나에도 소속의원 11명 중 10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10대 서울시의원 임기는 오는 30일까지로, 채 10일이 남지 않았다. 임기를 얼마 남기지 않고 관광성 일정이 다수 잡힌 세미나를 개최한 것을 두고 예산 낭비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이에 대해 서울시의회 관계자는 "세미나를 개최한 것은 맞지만 10대 의회에서 부족한 것을 보안하고 11대 의회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논의하러 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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