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바뀐 표심에 지방의회 곳곳 ‘시끌’

입력
수정2022.06.17. 오전 7:46
기사원문
황정호 기자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앵커]

다음 달 1일부터 6.1 지방선거에서 선출된 지방자치단체 의원들의 새 임기가 시작됩니다.

그런데 이번 지방선거에서 곳곳에서 여야 다수당이 바뀌면서 각종 인사와 의장 선출 등을 놓고 충돌이 생기고 있습니다.

무슨 일인지 황정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시의회는 현재 정책지원관 27명과 정책협력요원 2명을 뽑는 채용 절차를 진행중입니다.

모두 2년짜리 임기제 공무원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선출된 국민의힘 시의원 당선인들이 채용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이달 말에 임기가 끝나는 민주당 중심의 서울시의회가 왜 새로 채용을 하냐는 겁니다.

[최호정/국민의힘 대표의원 : "(첫 임시회) 그전에 충분히 모집할 수 있고요. 저희를 지원해 줄 인력을 모집하는데 저희가 주도를 하는 게 맞다고..."]

현 서울시의회는 민주당이 102석으로 압도적 우위지만, 11대 의회는 국민의힘이 76석을 차지하면서 다수당이 바뀌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정상적인 채용절차라고 맞서고 있지만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경기도의회에선 의장 선출이 문젭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동일하게 의석을 나눠 가진 상황.

여야가 각각 1명씩 후보를 내 투표할 경우 동수가 될 확률이 높은데 규정상 연장자가 의장을 맡게 됩니다.

[박근철/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 "선수가 되면 더불어민주당이 유리하고 나이순으로 가면 국민의힘이 유리합니다. 소통하고 협치를 해서..."]

올 초 지방자치법 개정안 시행으로 인사권 등 의장 권한이 강화돼 쉽게 양보하기 어려운 상황.

지방자치 구현을 위해선 커진 권한만큼 책임도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장동엽/참여자치지역운동연대 사무국장 :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통제할 수 있고 감시 견제할 수 있는 장치들이 마련이 되어 있어야..."]

새 임기 시작이 보름도 안 남은 상황.

여야의 힘겨루기로 공전중인 국회에 이어 지방의회까지 파행을 겪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촬영기자:조정석 김한빈 최석규/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노경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뉴스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사회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