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로 철학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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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 미디어 추천도서 > 주요일간지소개도서 > 한겨레신문 > 2023년 8월 4주 선정
세계를 해석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사유의 힘
‘한국적인 문제’의 실천적 대안을 찾아가는 대화의 철학
작가정보
건국대학교 문과대학 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건국대학교 학생복지처장과 문과대학장 그리고 한국철학회, 한국철학사상연구회, 인문한국(HK)연구소협의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건국대학교 인문학연구원 원장과 통일인문학단장을 겸하고 있다. 30여 년 동안 대학에 몸담고 정치·사회 철학을 연구하면서 한국적인 철학 연구의 풍토를 세우기 위해 고심했으며, 남북의 통일은 ‘사람의 통일’이라는 관점에서 ‘통일인문학’이라는 학문분야를 개척했다. 국제고려학회 서울지회장과 민족화해협력국민협의회 정책위 위원장을 맡아 통일인문학의 이론을 사회실천적인 차원에서 확산하는 데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대표적인 논저로는 〈분단과 통일, 그리고 한국의 인문학〉(2010), 〈통일학의 정초를 위한 인문적 비판과 성찰〉(2013), 《소통, 치유, 통합의 인문학》(2009, 공저), 《통일을 상상하라》(2017, 공저) 등 다수가 있다.
건국대학교 인문학연구원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다. 〈헤겔철학의 ‘한국적 수용’에 대한 연구〉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가려지거나 희미해져버린 한국 현대철학의 다양한 사상적 흐름을 주로 연구하면서 한국 근현대사상사, 통일인문학과 통합적 코리아학의 방법론 등으로 연구주제를 확장하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한반도 분단극복과 생태주의의 결합〉(2017), 〈2000년대 이후 북한철학계의 연구경향과 그 특징〉(2018), 〈식민지 조선의 역사철학 테제〉(2021), 〈식민지/해방조선의 맑스주의 역사철학〉(2022) 등이 있다. 저서로는 《통일인문학》(2015, 공저), 《한국 지성과의 통일대담》(2018, 공저), 《길 위의 우리 철학》(2018, 공저), 《텍스트로 보는 근대한국》(2020, 공저) 등이 있다.
건국대학교 통일인문학연구단에서 HK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역사적 트라우마’ 개념의 철학적 재구성〉이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분단과 전쟁이 남긴 상처가 아물지 못하고 오늘날까지 이어지면서 발생하는 각종 사회적 문제를 포착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서 사회적 치유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하고 있다. 주요 논저로는 〈5·18 사후노출자의 트라우마와 이행기 정의로서 사회적 치유〉(2022), 〈분단폭력 트라우마의 치유와 ‘불일치’의 정치〉(2018), 《비판적 4·3연구》(2023, 공저), 《사회적 재난의 인문학적 이해》(2023, 공저), 《5·18 다시 쓰기》(2022, 공저) 등이 있다.
건국대학교 통일인문학연구단 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문화공간 연구〉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논문으로는 〈북한의 언어 정책과 대중매체를 활용한 언어 교양 사업〉(2019), 〈루돌프 폰 라반의 ‘라바노테이션’과 북한 ‘자모식 무용표기법’ 비교 연구〉(2020), 〈해방 후 남북 문화정책 연구〉(2020), 〈김정은 시기 무용연구〉(2021), 〈김정은 시대, 통치공간의 형성과 그 전략들〉(2023), 〈유일체계로의 전환과 통치공간의 재구성〉(2023) 등이 있다. 저서로는 《북한예술의 창작지형과 21세기 트렌드》(2009, 공저), 《간첩, 밀사, 특사의 시대》(2022, 공저) 등이 있다.
한국철학사상연구회 회원이며 건국대학교 초빙교수로 재직 중이다. 건국대학교에서 〈슈티르너의 유일자 개념에 대한 비판적 고찰〉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사회적 소외와 정치적 이데올로기에 대한 비판을 중심으로 연구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철학자의 서재》 1, 2(2011, 2012, 공저), 《B급 철학》(2016, 공저), 《청춘의 고전》(2012, 공저), 《코뮨의 미래》(2022, 공저)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이데올로기와 문화정체성》(2009, 공역)이 있다. 단독 번역으로는 국내 최초 독일어 원전 번역인 《유일자와 그의 소유》(2023년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가 있으며, 논문으로는 〈슈티르너의 ‘자유주의’ 국가 비판의 현대적 의미〉(2011), 〈유일한 사람의 사랑〉(2021), 〈슈티르너의 ‘변신’ 비판의 의미〉(2020, 제8회 소송학술상 수상, 한국철학사상연구회), 〈식민지 조선에서 슈티르너 철학의 변용과 그 의미 및 한계〉(2022), 〈철학자를 조롱하는 철학자〉(2023) 등이 있다.
건국대학교 철학과 강사로 있으면서 예술과 미학을 공부한다. 〈‘탄츠테아터’, 해방을 위한 감성적 기억으로서 예술〉이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예술과 비평의 실천성에 주목하여 20세기 독일 비판이론의 미학적 성찰을 연구주제로 삼고 있다. 또한 공연예술 현장에서 무용평론가로 활동하며 산문집 《춤, 말하다》(2013)를 출간하는 등, 주로 작품을 분석하고 평가하는 글을 쓴다.
한국철학사상연구회 회원이며, 건국대학교 강의초빙교수 및 화성의과학대학교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정치철학을 전공하며, 국가권력과 주권에 대한 개념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법과 권력을 어떻게 수용하고 질서에 편입되는지에 대해 연구 중이다. 주요 논문으로는 〈홉스의 자연상태와 주체로서 생명〉(2021) 등이 있으며, 지은 책으로는 《철학자의 서재》 1, 2(2011, 2012, 공저), 《통일에 대한 인문학적 패러다임》(2011, 공저) 등이 있다. 서울교육대학교와 서울특별시에서 언론·홍보담당 공무원으로 10년간 재직했다.
플라톤 철학을 공부하던 중 가상과 실재에 대한 연구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후 독일로 건너가 매체라는 관점에서 가상에 대하여 연구하였고, 현상학적 관점에서 이미지에 대하여 연구하였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빌렘 플루서의 이미지 현상학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건국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밟고 있다. 현대예술이라는 새로운 양상 속 다시금 예술을 정의하는 문제에 천착하여 단토 예술존재론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다. 최근에는 예술의 개념적이고 인지적 측면을 강조하는 예술철학을 넘어서, 미학적 차원에서 감각적 대상이자 은유적 형식으로서의 예술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연구주제를 확장시키고 있다.
목차
- 들어가는 말
1부 한국의 사상과 그 확장
1장 한국 근현대사상의 지평과 서양철학의 자기화
2장 역사적 트라우마와 한국인의 정신분석
3장 ‘북한’이라는 타자를 위한 인식론적 전환
2부 존재론에서 정치철학까지
4장 유일자라는 이름의 존재론
5장 예술과 해방, 미학적인 것의 정치성
6장 근대국민국가와 생명 그리고 권력
3부 예술철학의 해방적 기능
7장 사진철학, 그 실현과 확장의 가능성들
8장 무엇이 예술을 예술답게 하는가
9장 예술철학의 의미와 경계
책 속으로
대학에 몸담고 있으면서 줄곧 학생들에게 강조했던 바가 바로 ‘현실’이었다. 누군가의 철학적 텍스트를 앵무새처럼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이 전개되는 ‘지금 여기’에서 문제점을 포착하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사유’하기를 주문해왔다. 하지만 현실의 문제를 사유하는 것은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달하는 가르침의 영역이 아니다. 사유는 서로 소통하면서 대화를 통해 나누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난 10여 년이 넘는 시간 동안 대학원에서 공부하는 제자들과 정기적으로 세미나를 진행하면서 각자의 논문을 함께 읽고 토론하는 시간을 이어왔다. 그 자리는 말하는 이와 듣는 이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능동과 능동이 동시적으로 공존한 시간이었다고 자부한다. (…) 이 책은 서로가 사유를 나누었던 지난 시간들의 최종적인 결실이라고 할 수 있다. _ 7~8쪽
철학은 단순히 앎의 학문이 아니라 사유의 학문입니다. 세계의 의미를 해석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학문이죠. 그렇기에 그 어떤 학문보다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와 동떨어질 수 없을 겁니다. _ 51쪽
우리는 역사적으로 식민지 청산을 제대로 하지 못한 이유로 독도 영유권과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둘러싸고 첨예하게 갈등하고 있습니다. 이 문제에 있어서는 일본이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과할 필요가 있는 거죠. 그럴 때 식민 트라우마의 치유를 기대할 수 있을 겁니다. 또 남북관계에서는 분단체제를 유지하면 서 군사적·정치적으로 대립하면서 분단과 전쟁의 기억을 반복하게 합니다. (…) 평화를 내건 각종 전시관과 박물관의 공간적 상징물 또한 마찬가지로 과거를 기억하고 원한과 증오의 감정을 드러내도록 주문합니다. 이러한 것들이 바뀌어야지요. _ 74쪽
플라톤의 대화편들은 현자 소크라테스가 일방적으로 자신의 사상을 주변에 강요하는 것이 아닌 대화와 토론을 통하여 인류가 지성을 이루어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플라톤의 저작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대부분 자신만의 논리와 근거로 그럴듯하게 자신의 생각을 주장합니다. 아마 그런 사유들은 혼자서 사유했을 때 상당한 자신감을 가졌을 수도 있었겠지요. 그러나 토론을 통하여 자신의 사유와 논리의 허점을 발견하고 이를 수긍합니다. 논리적 오류나 텍스트의 오독은 자신의 눈으로 스스로 발견하기 어렵지요. (…) 특히 철학은 여러 지성이 어울려가면서 그 학식이 쌓여가는 것입니다. _ 180~181쪽
뒤샹은 변기가 원래 가지고 있는 일상적인 가치, 도구적 가치를 제거하고 새로운 맥락에서 그 대상의 새로운 정체성을 창조해냈죠. 〈샘〉이 예술 자체에 대해 반문하고 있다는 점에서 좋든 싫든 그것은 예술에 속할 수밖에 없는 것이고, 우리는 그 작품이 던지는 물음을 다룰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샘〉과 같은 작품을 예술이라고 할 때, 이제 우리는 ‘아름다움’이라는 예술을 설명하는 하나의 틀을 넘어 새로운 방식으로 예술을 설명해야만 할 것입니다. 이로써 오늘날 예술은 우리를 새로운 사유의 영역으로 이끌고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_ 250~251쪽
출판사 서평
‘철학을 한다’고 하면 홀로 자기만의 세계에서 탐구에 몰두하는 고독한 학자의 이미지를 떠올릴지도 모르지만 공자의 《논어》, 소크라테스의 대화편 등 철학사의 문을 연 중요한 논의들은 여러 인물의 허심탄회한 대화의 형태로 기록된 경우가 많았다. 대화는 오래전부터 철학을 펼쳐나가는 유용한 도구였던 셈이다.
건국대 철학과의 김성민 교수는 정치·사회·문화에 대해 철학적 사유에 기반한 실천적 대안들을 제시하며 철학이라는 학문과 현실의 한국 사회를 생생히 이어온 한편, 후학 양성에도 힘을 쏟아왔다. 이 책에서는 사상사부터 예술철학까지 김성민 교수와 공부해온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그동안 천착해온 철학적 주제들과 각자가 품은 문제의식, 비전 등을 김 교수와 마주 앉아 이야기 나누었다. 이들의 대화를 통해 독자들은 한국 철학의 현재와 미래를 또렷이 그려볼 수 있을 것이다.
1장 〈한국근현대사상의 지평과 서양철학의 자기화〉에서는 헤겔철학에 내재된 변증법과 실천 등의 지향이 어떻게 한국의 사회변혁 논리와 결합하게 되는지를 분석한다. 2장 〈역사적 트라우마와 한국인의 정신분석〉에서는 수사적으로 사용하던 ‘역사적 트라우마’의 개념을 사회적으로 전승되는 집단 트라우마로 재구성하는 한편, 재구성된 개념에 비추어 분단과 전쟁으로 발생한 코리언의 역사적 트라우마를 분석한다. 3장 〈‘북한’이라는 타자를 위한 인식론적 전환〉에서는 백성에서 피식민자로, 피식민자에서 조선인민으로, 그리고 인민대중으로 변화·성장해간 북조선 인민의 역사를 추적하며, 북조선 인민에 대한 역사적 인식 위에 ‘우리’의 역사를 쌓는 새로운 접근이 남과 북이 함께 가는 또 다른 길을 열어줄 것이라는 믿음을 드러낸다.
4장 〈유일자라는 이름의 존재론〉에서는 반란을 옹호하고 국가에 대항해 자신의 힘을 확장할 수 있는 자유로운 연합 속에서 개인들이 서로를 찾도록 부추기는 슈티르너의 주장이 지닌 현대적 의미에 대해 이야기한다. 5장 〈예술과 해방, 미학적인 것의 정치성〉에서는 마르쿠제의 미학론을 통해 예술의 해방적 기능을 논하며 그 현재적 의미를 재고한다. 6장 〈근대국민국가와 생명 그리고 권력〉에서는 근대의 생명정치를 통해 현대 민주주의의 이면에 대한 논의, 즉 다수에 의한 통치 그리고 지배자 없는 피지배의 자발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7장 〈사진철학, 그 실현과 확장의 가능성들〉에서는 커뮤니케이션의 주도적 매체로서 문자의 역할이 다시 이미지로 이행되어가는 과정과 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철학적으로 고찰하며 사진의 새로운 의미를 제시하는 플루서의 사진철학에 관해 논한다. 8장 〈무엇이 예술을 예술답게 하는가〉에서는 예술의 외연이 극도로 확장된 오늘날, 예술철학에서 미학으로의 이행을 보여주는 단토의 사유에 주목해 예술의 고유한 존재방식이 무엇인지 이야기해본다. 9장 〈예술철학의 의미와 경계〉에서는 세상을 바라보는 예술가의 태도와 관점은 작품에 어떻게 반영되고 있는지 그리고 어떤 의미를 만들어가고 있는지 살펴보고, 현대미술에 대한 새로운 해석에 대해 이야기한다.
기본정보
ISBN | 9788972971047 |
---|---|
발행(출시)일자 | 2023년 08월 22일 |
쪽수 | 316쪽 |
크기 |
151 * 220
* 17
mm
/ 549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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