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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운전의 편안함 갖춘 페밀리 SUV 볼보 XC60 B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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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운전의 편안함 갖춘 페밀리 SUV 볼보 XC60 B5

부드러운 승차감과 똑똑한 편의장비까지 갖춰
2L 가솔린 터보엔진에 전기모터 더해 출력 보완
파일럿 어시스트 등 ADAS 어떤 상황서도 작동
티맵, 누구 등 편의장비 탑로…편의성 대폭 개선

볼보 XC60 B5.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김정희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볼보 XC60 B5.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김정희 기자

볼보는 특유의 우아하고 세련된 디자인에 깔끔한 실내 구성으로 한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차량을 계약하고 인도받기까지 기다리는 시간만 최소 1년이 필요하다.

그런 볼보의 가장 주력 모델인 XC60 B5 인스크립션 모델을 시승했다. 지난 10월 짧은 시승에 이은 장거리 시승이다.

이번 시승코스는 서울에서 화성을 거쳐 파주를 지나 다시 서울로 돌아오는 총 350km를 주행했다.

가격은 6800만 원이다

볼보 XC60 B5.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김정희 기자 이미지 확대보기
볼보 XC60 B5.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김정희 기자


잘 나온 디자인에, 티맵, 누구 등 탑재로 내실 다져

신형 XC60은 기존 잘 나온 디자인을 그대로 둔채, 티맵 등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넣어 상품성을 강화했다.

외관 디자인은 거의 달라진 것이 없다. 전면부 라디에이터 그릴(흡입구)에는 3D 형태의 아이언마크가 새롭게 적용됐으며, 범퍼 디자인이 소폭 변경됐다.

볼보 XC60 B5.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김정희 기자 이미지 확대보기
볼보 XC60 B5.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김정희 기자


후면부는 머플러가 히든 방식으로 바뀌었으며, 범퍼 하단은 크롬을 둘러, 전면부와 통일감을 높였다.

실내는 기존과 같다. 다만 바뀐 것이 있다면, 조명, 선루프 등을 조작하는 부분의 디자인과 계기판, 중앙 디스플레이의 그래픽 구성이 바뀌었다. 여기에 초미세먼지 정화가 포함된 클린존 인테리어 향균 이오나이저가 새롭게 들어갔다.

그 중 가장 바뀐 것은 센터페시아에 자리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다.

볼보가 SKT와 2년 동안 함께 300억 원을 투자해 새롭게 개발된 통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다른 수입차 브랜드들과 월등히 비교되는 편리함을 제시한다.

볼보 XC60 B5.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김정희 기자 이미지 확대보기
볼보 XC60 B5.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김정희 기자


완벽한 시내 주행 감각과 편리한 내비게이션


XC60에는 운전의 편안함과 패밀리 SUV로써 모든 것을 갖추기 위한 볼보의 깊은 고민이 담겨있다.

이 차량은 B5 모델로, 최대 출력 250마력, 최대 토크 35.7kg∙m의 성능을 발휘하는 2.0L 가솔린 터보 엔진에 48V 기반의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더했다. 여기에 아이신 8단 자동변속기와 4WD(사륜구동)를 더했다. 공식연비는 L당 9.5km다(도심 8.4km, 고속도로 11.1km)

출발하기 전 '아리아' 불러 직접 음성인식 비서 누구(NUGU)를 사용했다. 비서는 사람의 음성을 곧잘 알아들어, 원하는 목적지로 차를 안내했다. 내비게이션 외에도 차량 온도, 열선·통풍 시트 등도 말 한마디로 간편하게 끄고 킬 수있다.

볼보 XC60 B5.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김정희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볼보 XC60 B5.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김정희 기자


시승을 위해 스티어링 휠을 잡았다. 시동 버튼을 돌리자, 잔잔한 전기 모터 소리와 함께 부드럽게 시동이 걸렸다.

액셀러레이터를 연이어 밟자, 전기 모터의 힘이 초반 응답성에서 부족한 점을 보이는 터보의 단점을 자연스럽게 채워줬다.

변속기는 무난하다. 어디 하나 부족하거나 특출하거나 그런 부분은 없다. 다만, 이 차를 가지고 변속기 수동 모드를 사용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정상적인 위아래 변속에서 좌우의 변속은 낯설기만 하다.

시내 주행에서 주행감은 만족스럽다. 너무 무르지도 않고 과격하지도 않은 중간, 그 어딘가를 제시한다.

스티어링 휠의 조작할 때, 느껴지는 차량의 움직임에서도 무난함이 드러난다. 그래서일까, XC60에는 스티어링 휠의 무게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가볍게 또는 무겁게 조절이 가능하다.

다만 부분변경이 되면서 주행모드를 없앤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스포츠, 에코가 아닌 이제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온로드와 오프로드 두 가지 뿐이다.

볼보 XC60 B5.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김정희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볼보 XC60 B5.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김정희 기자


가벼운 운전대의 아쉬움 메우는 똑똑한 ADAS


시내 주행에서 느꼈던 준수한 주행감은 고속도로에 진입해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하지만 아쉬운 부분도 조금씩 느껴졌다.

가속페달을 깊이 밟자, 35.7kg∙m에 달하는 힘이 뿜어져 나와 쉽게 가속할 수 있었다. 연이은 차선변경과 코너에 진입해서도 안정적인 느낌을 제시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고속 주행에서의 전반적인 주행감은 준수했다.

그중 가장 빛이 난 것은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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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XC60 B5.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김정희 기자

기존 윈드쉴드 상단에 있는 레이다 + 카메라 통합해 운영했지만, 이번 신형 모델은 통합된 모듈을 분리하여, 레이다를 전면 그릴 아이언 마크에 내장시키고,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 처리하는 ASDM(Active Safety Domain Master)를 후면부로 재배치했다.

실제로 차선을 더욱 명확히 인식해, 차로 중앙을 훌륭하게 지키고 갔으며, 앞차와의 거리, 중간에 끼어들기를 통해 나타나는 낯선 차들도 정확하게 인식해, 운전자에게 높은 신뢰를 주기 충분했다.

아쉬운 점도 존재한다.

시내 주행에서는 완벽했던 차량이었지만, 고속으로 달릴 때 여실히 드러나는 4기통 가솔린 엔진이 주는 한계가 명확하다. 또한 고속 주행 시 가벼운 스티어링 휠도 아쉬움을 줬다.

지난 10월에 이어 두 번째 시승한 XC60은 모든 면에서 훌륭했다. 이 모델은 멋진 디자인과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실내 구성, 안정적인 주행을 갖췄다. 여기에 티맵 등 다양한 편의 장비를 더해 더욱 완벽해졌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