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상임위원장 배분 두고 힘겨루기…원구성 협상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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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06.28. 오전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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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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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민주당 오늘 두번째 회동…2시간 만에 결렬
'복수상임위' 운영위, 상임위 수에 넣을지 두고 이견
서울시 중구 서울시의회 건물. 2020.9.28/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오는 7월1일 개원하는 제11대 서울시의회가 상임위원장 배분을 두고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특히 복수 상임위인 운영위원회를 상임위로 볼지 여야 의견이 갈리면서 원구성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27일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제11대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최호정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정진술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2시간 동안 상임위 배분 등을 논의했으나 끝내 협상이 결렬됐다. 양당 지도부는 지난 23일 상견례 이후 이날 두 번째 회동을 가졌으나 이번에도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돌아섰다.

양당은 통상적으로 의석 수에 비례해 상임위원장 자리를 나누는 데에는 동의했다. 하지만 '운영위원회'를 상임위 수에 포함할지를 두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의견이 갈렸다.

서울시의회에는 현재 운영위·행정자치위·기획경제위·환경수자원위·문화체육관광위·보건복지위·도시안전건설위·도시계획관리위·교통위·교육위 총 10개의 상임위가 있다. 운영위의 경우 상임위를 겸직하는 복수 상임위에 해당한다.

아울러 개정된 공직선거법에 따라 의석수가 110석에서 112석으로 늘어나면서 양당은 상임위 1개를 새로 만드는 데에 의견을 모았다. 제11대 서울시의회에서는 상임위원회가 총 11개가 되는 셈이다. 다만 국민의힘은 새 상임위에 대한 구체적인 안이 결정된 이후인 내년 초, 더불어민주당은 즉시 상임위를 증설하자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에서는 제 8·9대 서울시의회 등 이전처럼 복수 상임위의 위원장 자리는 다수당인 국민의힘이 가져가고, 운영위를 제외한 나머지 10개 상임위를 놓고 배분하자고 주장한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운영위 역시 상임위로 보고, 새로 만들어지는 상임위까지 더한 총 11개의 상임위를 기준으로 나누자는 주장을 하고 있다.

제11대 서울시의회는 총 112석 중 국민의힘이 76석, 더불어민주당이 36석을 차지한다.

민주당 의석수를 백분율로 환산할 경우 국민의힘 안에 따르면 3.21, 민주당 안에 따르면 3.54다. 어느 주장을 채택하느냐에 따라 민주당이 가져갈 수 있는 상임위가 3개 혹은 4개로 달라진다.

양당이 상임위 숫자를 놓고 줄다리기를 이어가면서 이외 협상은 시작도 못 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호정 대표는 "이전 서울시의회가 해온 관례를 존중해 달라고 했으나 민주당에서는 여태껏 듣지도 보지도 못한 계산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진술 대표는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기준대로 가야 한다"며 "상임위 배정을 끝내고 하루빨리 개원해 시의회가 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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