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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대만서 7500억대 오피스·호텔 수주

정석환 기자
입력 : 
2023-06-20 17:2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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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오슝市 아오지디 복합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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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아오지디 복합개발 조감도. 삼성물산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대만에서 7500억원 규모 대형 복합개발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했다.

삼성물산은 대만의 대형 금융그룹인 푸본금융그룹의 자회사 푸본생명보험이 발주한 '푸본 아오지디 복합개발 공사'를 수주했다고 20일 밝혔다. 삼성물산은 현지 건설업체와 조인트벤처를 구성해 수주에 성공했다. 총 1조원에 달하는 공사비 가운데 삼성물산 지분은 7500억원 규모다.

아오지디 복합개발 프로젝트는 대만 가오슝시에 지상 48층·240m 높이 오피스 빌딩과 23층 규모 호텔, 두 건물을 연결하는 지상 13층 근린시설(포디움)을 신축하는 공사다. 연면적 55만7000㎡에 달하는 초대형 복합개발 사업이다. 쇼핑몰, 아쿠아리움 등도 함께 들어설 예정으로, 완공되면 대만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삼성물산은 "발주처와 적극적으로 소통해 최적의 공사 기간을 제시하고, 대형 복합개발 사업을 수행한 경험에서 축적한 기술력으로 차별화된 공사 방법 제안 등 고객 만족을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대만은 경제 성장을 위해 국제공항 확장과 지하철 건설 등 인프라스트럭처 투자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타이베이와 가오슝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민간이 주도하는 부동산 개발 사업 역시 활발하게 진행하는 만큼 주요 프로젝트에 추가로 참여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진다. 삼성물산은 1996년 플랜트 공사 수주로 대만에 처음 진출한 후 고속철도, 유화공장, 테마파크 등 다양한 공사를 수행했다. 2021년에는 공사비만 1조8000억원에 달하는 타오위안 국제공항 제3터미널 신축 공사를 수주하기도 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대만에서 축적한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업 기회를 확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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