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 직원들한테 인사팀장 추천받았더니 30여건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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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07.12. 오후 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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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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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민선7기 내내 불공정 논란…민선8기 해소할 수 있을까
양주시청사 전경 © 뉴스1

(양주=뉴스1) 이상휼 기자 = 인사 단행 때마다 무수한 말썽을 양산했던 경기 양주시가 민선8기 들어 '인사팀장'을 내부 직원들에게 추천 형식으로 공모했다.

12일 시에 따르면 인사팀은 지난주 내부 행정망으로 '인사업무 담당할 인사팀장 공모'라는 제목으로 '직렬에 무관하게 조직과 인사업무를 담당하는 팀장, 인사팀장으로 적합한 인물을 담당직원에게 추천하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전직원에게 보냈다.

시 인사부서는 '직원들의 전반적 내부 의견을 수렴하고 시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인재를 추천 형식으로 발굴할 수 있는 효과'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를 통해 30여건이 넘는 인사팀장 추천이 쏟아졌다.

시의 인사팀장(6급) 자리에 쏠리는 관심과 인기가 크다는 반증인데 이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직원들은 '메시지로 추천을 받는 절차는 생뚱맞다', '직렬 무관 등은 신선하다'는 등의 의견을 내는 등 설왕설래다.

양주시의 인사시스템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시는 지난 민선7기 내내 인사시스템 문제로 논란과 말썽을 벌였고 상급기관의 감사와 지적을 받기도 했다.

시의 특정 부서에는 임기제 공무원들이 상당수 자리를 꿰차고 있으며, 특정 별정직 공무원은 십수년째 한부서에 근무하면서 강한 권한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인사팀장에 대한 높은 인기는 공정한 시스템 회복을 향한 공직사회의 열망이 담긴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강수현 시장도 '공정한 인사시스템을 세워야 공직자들이 시민들을 위해 더 매진할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시의 다수 공직자들은 "전임 인사팀에서 워낙 논란이 많았기에 민선8기는 양주시 특유이 학연, 지연, 혈연, 근무연을 배제한 공정한 인사시스템을 만들 수 있을지 의문"이라면서 "일말의 기대를 가져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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