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지는 대기업 공채
필기 시험 통과한 지원자에게
면접 일주일 전 집으로 배송
데이터도 무제한으로 지원
SKT 자체개발 플랫폼 활용해
풀HD 화질로 다자 면접 진행
대기업 채용 트렌드로 확산
필기 시험 통과한 지원자에게
면접 일주일 전 집으로 배송
데이터도 무제한으로 지원
SKT 자체개발 플랫폼 활용해
풀HD 화질로 다자 면접 진행
대기업 채용 트렌드로 확산
SK텔레콤은 면접 전에 통신 테스트를 2회 진행한다. 면접 전형 당일엔 면접관이 지원자에게 그룹 영상통화를 건다. 지원자가 태블릿PC에서 통화 버튼을 누르면 면접관 2명과 지원자 4명 등 총 6명의 영상이 동시에 뜬다. 태블릿PC에는 보안 프로그램이 깔려 있기 때문에 외부로 자료를 유출하거나 면접과 관련이 없는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 면접을 마친 지원자들이 우편 상자에 태블릿PC 등을 넣어서 집 앞에 놔두면 SK텔레콤이 반송 절차를 진행한다.
코로나19 여파로 언택트 채용 기조가 산업계에 확산되고 있다. 삼성그룹은 '삼성고시'로 불리는 삼성 직무적성검사(GSAT)를 올해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치렀다.
그동안은 해마다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로 나눠 수만 명의 응시생이 오프라인으로 응시해왔지만 올해는 온라인으로 전환되면서 지난달 30일과 31일 이틀간 4차례 분산해서 실시됐다. 취업준비생들은 삼성SDS가 자사 영상회의 솔루션을 응용해서 만든 온라인 프로그램을 이용해 집, 기숙사 등에서 시험을 치렀다.
LG전자와 카카오 등은 경력직과 상시채용 지원자에 대해 영상면접을 시행하고 있다.
CJ그룹도 일부 직군 공개채용에서 영상면접을 도입했다. 대림산업도 올해 하반기 신입 공채 면접전형에서 서류전형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1차 채용 면접을 진행할 때 모바일 장비를 이용한 영상면접을 도입했다.
증권사들도 언택트 채용에 적극적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사전에 질의를 제시하고 지원자들이 답을 한 동영상을 회사 전용 플랫폼에 올리도록 했다. 면접관들은 이 영상을 보면서 지원자를 평가한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대면 면접보다 지원자들을 다각도로 평가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AI 면접관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신입 업무직원 채용에 AI 면접을 처음 시행했다. NH투자증권도 이번 채용 과정에 AI를 통한 역량검사를 도입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인성평가 등 심층적인 면접은 여전히 대면으로 이뤄지지만 1차 면접 단계 정도에서는 디지털 전략 차원에서라도 AI 이용을 늘리는 추세"라고 말했다.
[임영신 기자 /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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