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포드·구글 손 잡고 ‘가상발전소’ 뛰어든다…전력 효율↑

2030년 60GW, 2050년 200GW 전력사용 줄여
전기차 방전해 부족한 전력 공급도 가능해져
美 IRA로 재생에너지 확대 전망…VPP 수요도↑
  • 등록 2023-01-11 오후 12:41:56

    수정 2023-01-11 오후 12:41:56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구글이 함께 전력이 부족할 때 전력망 부하를 완화하는 재생에너지 가상발전소 사업에 뛰어든다.

로이터통신은 10일(현지시간) 이들 기업이 가상발전소(VPP·Virtual Power Plant) 분야 협업체인 ‘가상발전소 파트너십’(VP3)을 발족했다고 보도했다. 에너지전환 비영리단체인 RMI이 이 파트너십을 주도하고 기업들이 참여하는 방식이다. VP3는 가상발전소 사용 확대를 위한 표준 및 정책 수립에 나설 계획이다.

국내 LS일렉트릭이 안양 R&D 캠퍼스에 설치한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 시스템 사진=LS일렉트릭)
가상 발전소는 개인이나 사업자가 태양광이나 풍력 등을 활용해 생산하는 신재생 에너지를 플랫폼으로 연결해 하나의 발전소처럼 통합 관리하는 소프트웨어 상의 발전소다.

과거에는 화력·수력·원자력발전처럼 대규모 발전소가 수요에 비해 충분한 대량의 에너지를 공급하는 방식으로 전력수급계획을 세웠다. ‘셧다운’이 되지 않도록 전력이 남더라도 수요에 비해 발전소를 짓는 개념이다. 반면 지금은 각지의 소규모 재생에너지 발전소에서 생산된 에너지와 전기차가 저장한 전기까지도 효율적으로 관리하며 전력 수급균형을 맞춰 과도한 발전소 설립을 줄이는 게 핵심이다.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에서도 가상발전소 기술이 주목을 받았다.

미국 자동차 회사와 구글이 VPP에 뛰어든 것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 따라 재생에너지, 전기차 등이 혜택을 보면서 VPP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에너지 이행 비영리단체인 RMI은 가상발전소가 미국의 전력 최대 수요를 오는 2030년까지 5000만 가구의 평균 소비량과 맞먹는 60GW, 2050년까지 200GW 이상 각각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가상발전소가 제대로 운영되면 완충된 전기차에서 전기를 방전시켜 소유자들이 남는 전기를 팔 수 있는 기회도 생긴다. 전기가 쌀 때 충전을 한 뒤, 전기가 비쌀 때 되파는 방식이다. 전기차 구매를 늘리기 위해 신기술로 소비자들을 사로잡아야 하는 완성차업체로서는 VPP기술이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GM의 글로벌에너지 전략이사인 롭 스렐켈드는 “앞으로 전기자동차는 소매 전력 시장에서 신뢰할 수 있는 자산이 될 수 있다”고 했다.

RMI측은 “가상발전소가 자동차와 건물, 산업계의 전력 수요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동시에 기상이변과 시설 노후화에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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