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온라인 쇼핑몰 1세대인 김소희 대표의 '스타일난다'가 글로벌 화장품기업 로레알에 매각됐다.

3일 로레알그룹은 "한국의 패션 및 메이크업회사인 '난다'(브랜드 스타일난다)의 지분 100%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로레알이 한국 뷰티 브랜드를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4년 김소희 대표가 설립한 스타일난다는 의류 사업으로 출발했으나, 메이크업 브랜드 쓰리컨셉아이즈(3CE)가 인기를 끌며 현재 전체 사업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에서 사업을 운영하는 스타일난다는 400여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2017년 기준 1억 2천700만 유로(약 1천641억4천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또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및 태국을 포함한 해외 시장으로도 사업을 확장했다.

스타일난다는 이커머스, 전문 소매업체, 백화점 및 면세점 등에서 유통되고 있고, 스타일난다 홍대 및 명동 핑크호텔과 핑크풀, 가로수길 3CE 시네마와 도쿄의 스타일난다 하라주쿠 매장 등 독창적인 공간도 운영한다.

김소희 대표는 "이번 매매는 난다에 획기적인 돌파구가 될 것"이라며 "로레알의 견고한 지원과 글로벌 플랫폼을 바탕으로 스타일난다가 전 세계로 확대돼 뷰티 트렌드를 선도하는 세계적인 브랜드가 됐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김 대표는 온라인 쇼핑몰 1세대로, 동대문에서 보세 옷을 떼다 팔면서 회사를 키웠고 화장품과 인테리어 등으로 영역을 넓혀나갔다.

지분 100%를 보유한 김 대표는 애초 지분을 70% 정도만 매각하고 남은 지분을 보유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전량 매각했다.

70% 매각 시 매각 가격은 4천억원 안팎으로 평가됐으나 이번 계약의 구체적인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로레알그룹은 이번 인수로 3CE의 판매를 글로벌로 확대할 계획이다. 인수절차는 관례적인 규제 승인 이후 2개월 내 완료될 예정이다. 홍지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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