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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조원대 가양동 CJ공장 개발 본궤도…구청 심의 통과

이희수 기자
입력 : 
2023-06-16 16: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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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코엑스’를 내세웠던 서울 강서구 가양동 CJ공장 용지 개발 사업이 좌초 위기에서 벗어났다. 지난 2월 인가를 취소했던 강서구청이 이번에는 건축 관련 심의를 통과 시켜줬기 때문이다.

16일 인창개발에 따르면 강서구청은 지난 14일 건축위원회를 열고 가양동 CJ공장 부지에 대한 건축협정 심의를 조건부로 의결했다. 1블록에 지하 7층~지상 11층, 2블록에 지하 4층~지상 12층 건물을 각각 짓는 내용이다. 1블록 용도는 업무·판매·교육연구시설, 2블록 용도는 공장, 근린생활·문화집회·노유자시설로 각각 정해졌다.

서울 가양동 CJ공장 용지 개발 조감도.
서울 가양동 CJ공장 용지 개발 조감도.

지하철 9호선 양천향교역 인근에 있는 가양동 CJ공장 용지는 규모가 11만2587㎡에 달한다. 인창개발은 이곳에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보다 1.7배 큰 복합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해왔다. 시공사는 현대건설이고 총사업비는 4조원에 달한다.

재작년 서울시 심의 문턱을 넘어 순항하던 사업은 올해 들어 좌초 위기를 맞았다. 강서구청은 인창개발이 주차장과 조경 등을 통합 조성하겠다고 신청한 건축협정을 지난해 9월 승인하고 공고했다. 그런데 5개월 만인 지난 2월 김태우 당시 강서구청장이 돌연 취소 처분을 내렸다.

구청은 표면적으로 소방시설 협의가 미비했단 이유를 내세웠지만, 실질적으로는 기부채납 확대를 둘러싼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건축허가 절차가 중단되자 결국 소송전으로까지 번졌다.

양측 갈등은 김태우 전 구청장이 지난달 직을 상실하며 조금씩 풀리게 됐다. 김 전 구청장은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지난달 18일 대법원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바 있다. 박대우 부구청장이 구청장 권한대행을 맡은 후 사업 논의가 다시 재개됐다. 인창개발도 이에 강서구청을 상대로 한 소송을 취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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