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없는 이유는 “비싸서”
직방이 자사 앱 이용자 10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약 10명 중 7명 꼴로 향후 1년 이내에 집을 살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2년 만에 최고치다.
직방이 지난달 17일부터 15일간 직방 앱 사용자 105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68.7%가 올해 하반기 혹은 내년 상반기에 주택을 매입할 계획이 있다고 했다.
직방은 매년 5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설문조사를 진행하는데 매입할 계획이 있다는 응답은 지난해 하반기보다 8.5%p 증가했다. 또한 2020년 11월(69.1%)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직방은 “기준금리가 동결되고 급매 거래가 이뤄지면서 매수를 고려하는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거주지역별로 지방(74.7%), 인천(73.4%), 5대 광역시(68.5%), 서울(67.5%), 경기(65.4%) 순으로 매입 의사 응답 비율이 높았다. 또한 지난해 11월 조사 대비 모든 지역에서 높아졌다.
반면 응답자의 31.3%는 향후 1년 이내에 주택 매입 계획이 없다고 답했는데 이들이 꼽은 가장 큰 원인은 ‘주택 가격이 너무 비싸서’(31.1%)였다. 그 다음은 ‘향후 가격이 하락할 것 같아서’(21.1%)였다.
지난해 11월 조사에서는 ‘향후 가격이 하락할 것 같아서’를 꼽은 이들의 비중이 33.0%로 가장 높았는데 반년 만에 분위기가 바뀐 것이다. 직방은 “상반기 저가 매물 위주로 거래가 진행되고 국지적으로 반등을 보인 지역까지 나타나면서 추가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가 다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