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장 대폭 물갈이…오세훈 '4선' 첫 인사폭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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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06.15. 오전 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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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곳 구청장 바뀌어…부구청장, 市와 2~3급 교류 인사
행정 1·2부시장도 교체 유력…김의승·한제현 등 하마평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성중 서울시당 위원장, 오세훈 서울시장, 나경원 전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당 6‧1 지방선거 당선자대회 및 워크숍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김진희 기자 = 6·1 지방선거에서 서울 구청장이 대폭 물갈이되면서 오세훈 서울시장의 4선 임기 첫 인사 폭도 커질 전망이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1급 공무원은 7명, 2급 19명, 3급 22명이 일하고 있다.

오 시장이 지난해 4월 보궐선거로 서울시에 복귀했을 당시에는 1년 남짓한 임기로 소폭 인사에 그쳤으나 4선 임기의 정식 출범에 맞춰 이뤄지는 7월 정기인사는 큰 폭의 변화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히 6·1 지방선거에서 25개 자치구 중 18곳의 구청장이 바뀐 영향을 크게 받을 수 밖에 없다. 서울 자치구 25곳 중 연임에 성공한 7곳을 제외한 18곳의 수장이 교체됐다.

수장이 바뀐 만큼 부구청장 인사도 새롭게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 부구청장은 오 시장과 구청장들의 사전 조율을 거쳐 서울시 2~3급 공무원을 파견하는 형식으로 이뤄진다. 최소 18곳의 자치구 부구청장 인사가 이뤄지지 않겠냐는 전망이다.

인구 50만명 이상인 송파·강남·관악·강서·노원구 부구청장은 2급 공무원이, 나머지 20개 자치구 부구청장은 3급 공무원이 맡는다.

한 구청장 당선인은 "부구청장 인사 권한은 서울시장에 있다"면서도 "취임 후 부구청장을 비롯한 인사와 조직 개편에 대해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행정 1·2부시장도 새로운 인물이 맡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인동 행정1부시장과 류훈 행정2부시장은 오 시장의 높은 신임 속에 연말까지 함께 일할 것이라는 가능성도 나왔으나, 인사 적체를 해소하기 위해 쇄신이 필요하지 않겠냐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차기 행정1부시장은 김의승 기획조정실장, 행정2부시장은 한제현 안전총괄실장이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인사 시기는 11대 시의회 출범 후 조례 개정을 거쳐 조직 개편 이후 이뤄지거나, 7월 중순쯤 원포인트 임시회를 열어 부구청장 인사 등을 우선 단행하고 조직 개편 이후 추가 인사를 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번 정기 인사에서도 기계직 홀대론이 지속될지도 관전 포인트다. 서울시 내부에서 기계·전기·화공 등 공업직군의 기술고시 출신들이 대부분 4급으로 공직을 마감하고, 3급 이상 승진이 어렵다며 인사행정 불균형에 대한 불만이 오랜 기간 누적 돼있다.

한 공업직군 공무원은 "전통적으로 서울시 고위직은 고시 출신 등 행정직이 독식하고 있고, 기술직은 승진이 어려운 '유리 천장'을 뼈저리게 체감하고 있다"며 "3급 이상 승진을 감히(?) 꿈꿔도 되냐는 분위기가 팽배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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