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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최소 5억 차익’ 흑석자이 2가구에 93만여명 몰렸다…역대 최고 경쟁률

정석환 기자
입력 : 
2023-06-26 19:43:25
수정 : 
2023-06-26 20: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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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가구에 93만4728건 신청
디에이치 자이 개포 넘는
단일 단지 기준 역대 최다

‘수방사’ 이어 흥행 성공
“입지·가격 우수 단지가
청약시장 열기 주도할것”
흑석리버파크자이 투시도 [사진 = GS건설]
흑석리버파크자이 투시도 [사진 = GS건설]

‘5억원 로또’로 꼽힌 흑석리버파크자이(서울 동작구) 무순위 청약(줍줍)에 단일단지로써는 역대 최다 규모 청약 신청(청약홈 기준)이 접수됐다. 당첨만 되면 수억원 규모 시세차익이 예상되는만큼 청약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흑석리버파크자이 2가구 무순위 청약에는 93만4728건의신청이 몰렸다. 무순위 청약으로 진행된 전용면적 59㎡ 1가구에는 82만9804명이 신청했다. 계약 취소 물량으로 풀린 전용면적 84㎡ 1가구에는 10만4924건의 신청이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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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청약홈]

접수가 몰리면서 이날 오전 청약홈 홈페이지가 일부 지역에서는 15분 가량 접속 지연이 발생하기도 했다. 청약홈에 접속 지연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총 신청건수 93만4728건은 1순위·무순위 청약 구분없이 청약홈 기준 역대 최다 규모다. 기존 최다 신청 단지는 2021년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 ‘디에이치 자이 개포’다. 당시 5가구 모집에 24만8983건의 신청이 접수됐다. 이 단지 역시 ‘10억원 로또’라는 막대한 시세차익에 대한 기대감에 신청이 몰렸다.

청약홈이 아닌 자체 홈페이지로 무순위 청약을 접수한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서울 성수동)’의 26만4625명(3가구)보다도 많은 신청이 몰렸다.

무순위 청약에 신청이 몰린 것은 두 가구 분양가가 2020년 일반 분양 당시 가격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020년 5월 분양 당시 전용면적 59㎡ 분양가는 6억4650만원으로 책정됐다. 84㎡ 분양가는 9억6790만원이다.

흑석리버파크자이 전용면적 84㎡ 매물 호가가 16억원 안팎에 형성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당첨시 5억원 이상의 시세 차익이 가능하다. 전용면적 59㎡ 매물 최저 호가는 13억원으로 시세차익 규모는 더욱 커진다.

‘중복 청약’이 가능하다는 점도 신청자 수가 늘어난 요인으로 꼽힌다. 전용면적 59㎡와 84㎡가 각각 무순위 청약, 계약 취소 물량으로 무순위 청약시장에 풀리면서 59㎡와 84㎡ 모두 신청이 가능하다. 여기에 윤석열 정부 부동산 규제 완화로 무순위 청약으로 진행된 전용면적 59㎡는 서울 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신청이 가능했다는 점도 역대급 청약 신청 요인으로 꼽힌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앞으로 청약시장은 입지·가격 경쟁력을 갖춘 단지를 중심으로 열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최근 진행된 ‘뉴홈(윤석열 정부 공공분양)’ 사전 청약 공급지구인 서울 동작구 수방사 부지 청약에는 7만2000명(255가구)이 신청했다. 7만2000명은 흑석리버파크자이 이전 올해 공공·민간을 통틀어 최다 규모 신청이다.

이 단지 역시 주변 아파트 시세와 비교하면 분양가가 4억~5억원 정도 저렴하다. 일각에서는 ‘공공분양 단지가 너무 비싸다’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서울이라는 입지와 확실한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흥행에 성공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현재 청약시장 인기는 매매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고, 원자재와 분양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된 것”이라며 “서울이나 수도권 등 입지가 탄탄하고 가격도 시세와 비교한 단지가 청약시장 흥행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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