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모습. 사진=한경DB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모습. 사진=한경DB
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의 지난해 임직원 평균 연봉이 삼성전자의 3배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나무가 31일 공시한 2021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임직원 1명당 평균 급여는 3억9294만원이다. 지난해 지급된 급여 총액 1009억8500만원을 월간 평균 임직원 수로 나눈 것이다.

이는 삼성전자 임직원 평균 급여의 2.78배에 달한다. 지난해 삼성전자 임직원 평균 급여는 1억4400만원이었다.

두나무에서 100억원 넘는 연봉을 받은 임원도 2명이나 있었다. 김광수 최고기술책임자(CTO)는 179억4800만원, 임지훈 최고전략책임자(CSO)는 138억32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두나무의 실적을 끌어올려 100억원대 상여금을 받은 결과다.

송치형 회장은 상여금 74억4000만원 등 98억5500만원을, 김형년 부회장은 상여금 56억원을 포함해 72억4300만원을 받았다. 이석우 대표는 상여금 21억원 등 총 28억원을 수령했다.

두나무의 지난해 매출도 전년 대비 21배 급증한 3조704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조2714억원, 당기순이익은 2조2411억원이었다.

마찬가지로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인 빗썸의 지난해 임직원 평균 연봉은 1억1800만원으로 나타났다. 5억원 이상을 수령한 임원은 허백영 대표이사 한 명으로, 2억9600만원을 포함해 총 7억4200만원을 받았다.

빗썸의 지난해 매출은 1조99억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7821억원, 6484억원으로 집계됐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