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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사전판매 기록 세운 '갤S24'…'아이폰' 인기 막고 1위 탈환하나


'실시간 통역' 등 다양한 AI 기능에 초반 인기몰이…"갤S7 이후 최대 판매 전망"

[아이뉴스24 권용삼 기자] 삼성전자의 올 상반기 야심작이자 첫 인공지능(AI)폰인 '갤럭시 S24' 시리즈가 역대급 사전 판매 실적을 기록하며 초반 인기몰이에 성공한 가운데 지난해 경쟁사 애플에게 글로벌 스마트폰 업계 1위 자리를 내준 삼성전자가 1년 만에 1위 탈환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그 동안 일각에서 '아재폰'이라는 오명을 받던 '갤럭시' 브랜드가 다양한 AI 기능을 앞세워 MZ세대를 비롯해 '애플빠(마니아)'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사장이 17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 위치한 SAP센터에서 개최된 '갤럭시 언팩 2024' 행사에서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 S24 시리즈'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사장이 17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 위치한 SAP센터에서 개최된 '갤럭시 언팩 2024' 행사에서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 S24 시리즈'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한국,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인도, 싱가포르 등을 시작으로 전 세계 120여개국에 '갤럭시 S24' 시리즈를 순차적으로 출시하며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

'갤럭시 S24' 시리즈는 삼성의 첫 'AI폰'이라는 타이틀 만큼 판매 초반부터 기록적인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앞서 지난 18일 '갤럭시 언팩' 행사 직후 시작된 글로벌 사전 판매에서 '갤럭시 S24' 시리즈는 전작 대비 두 자릿수 판매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흥행 풍향계로 삼을 수 있는 국내 사전 판매의 경우 1주일간 약 121만대를 팔아 치우며 지난 2010년 '갤럭시 S' 시리즈를 출시한 이래 가장 많은 판매고를 기록했다.

아울러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2위인 인도에서도 사전예약 판매 3일 만에 25만대를 돌파하며 신기록을 세웠다. 이는 지난해 '갤럭시 S23' 시리즈가 3주간 기록한 사전예약 판매량을 3일 만에 넘어선 수치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인도 시장이 그동안 샤오미·오포 등 중국업체들이 강세를 보였던 지역인 만큼 '갤럭시 S24' 시리즈의 초반 흥행이 유의미한 성과라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가 중국을 대체할 시장으로 인도를 점찍고 현지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는 만큼 향후 시장 리더십 확대에 긍정적인 신호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에 탑재될 '실시간 통역 통화' 기능 활용 예시.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에 탑재될 '실시간 통역 통화' 기능 활용 예시. [사진=삼성전자]

이같은 흥행에 대해 업계에선 삼성 최초의 온디바이스 AI 스마트폰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감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신제품은 13개 언어를 지원하는 '실시간 통역' 기능과 메시지의 번역부터 톤 변경까지 제공하는 '채팅 어시스트' 기능을 통해 언어의 장벽을 넘는 보다 자유로운 사용자 커뮤니케이션을 지원한다.

아울러 구글과 협력으로 탄생한 '서클 투 서치' 기능을 통해 사용자는 여러 앱을 오갈 필요 없이 어느 화면에서나 간단히 동그라미를 그리면 원하는 검색 결과를 제공받을 수 있다. 또 신제품의 카메라는 AI 기반의 '프로 비주얼 엔진'을 탑재해 새로워진 줌 화질부터 생성형 AI 기반의 사진·동영상 편집 기능까지 보다 혁신적인 카메라 경험을 지원한다. 이 외에도 기존 엣지 디스플레이에서 플랫 디스플레이로 변경된 점과 제품 외부를 울트라 시리즈 최초 티타늄 소재를 사용한 점도 호평을 받고 있다.

이에 일각에선 삼성전자가 지난해 애플에게 내준 글로벌 스마트폰 업계 1위 자리를 1년 만에 탈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 KB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을 전년보다 7% 늘어난 2억4000만대 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애플 아이폰의 예상 출하량(2억3000만대)를 넘어서는 수치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2억2660만대의 출하량을 기록하며 애플(2억3460만대)에게 13년 만에 1위 자리를 내줬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갤럭시 S24' 시리즈의 판매량은 1200만대로 추정된다"며 "연간 판매량의 경우 3600만대로 2016년 S7(4900만대) 이후 8년 만에 최대 판매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삼성 스마트폰의 출하량은 2억4000만대로 애플 아이폰의 출하량을 웃돌 것"이라며 "지난해 1위를 놓친 삼성은 '갤럭시 S24' 중심의 온디바이스 AI폰 교체 수요를 기반으로 글로벌 1위 회복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인기 프로게이머 페이커 이상혁 선수가 '갤럭시 S24 울트라'를 들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 모바일 엑스(구 트위터) 계정]
인기 프로게이머 페이커 이상혁 선수가 '갤럭시 S24 울트라'를 들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 모바일 엑스(구 트위터) 계정]

한편 삼성전자는 1020세대를 겨냥한 집중 마케팅으로 젊은 고객 잡기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먼저 지난 23일에는 삼성 모바일 공식 엑스(X) 계정에 인기 프로게이머 페이커 이상혁 선수가 '갤럭시 S24' 울트라를 들고 있는 사진과 "새로운 갤럭시 S24 울트라로 게임을 시작하세요! 열심히 연습한다면 당신도 챔피언스 리그에 진출할 수 있을지 모릅니다."라는 내용을 게시했다.

아울러 국내 이통3사를 비롯해 다양한 유통 브랜드와 협업을 통해 이색 팝업 스토어를 운영하며 젊은 고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실제 KT는 MZ세대 특화 매장인 '홍대 애드샵 플러스'에서 '갤럭시 S24'의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 첫날 (19일) 방문자 수는 지난달 평균 대비 약 2배 수준으로 늘어났다. 이 밖에 '갤럭시 S24'를 여러 각도에서 체험할 수 있는 '갤럭시 스튜디오'도 영등포 타임스퀘어와 신세계 센트럴시티, 삼성강남, 삼성스토어 홍대 등 4곳에서 약 한 달간 운영할 계획이다.

/권용삼 기자(dragonbu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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