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AI 날개' 단 HD현대일렉트릭, 2030년까지 '好好' (종합)


입력 2024.04.23 15:01 수정 2024.04.23 15:01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1분기 영업익 1288억…전년 대비 178% 치솟아

미주·중동 중심으로 견조한 수주 흐름 이어져

AI 수요 급증 따라 실적 성장 기대…"구글 등이 문의"

HD현대일렉트릭 변압기 스마트 공장 전경 ⓒHD현대일렉트릭 HD현대일렉트릭 변압기 스마트 공장 전경 ⓒHD현대일렉트릭

HD현대일렉트릭이 글로벌 전력 소비량 증가에 따라 올해 1분기도 유의미한 성적을 거뒀다. 앞으로도 인공지능(AI) 성장세에 따라 전력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등 2030년까지 긍정적인 수주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HD현대일렉트릭은 23일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78% 급증한 128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8010억원으로, 전년 대비 40.9% 상승했다.


제품별로 보면 전력기기 부문이 지속적인 시장 호황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0.4% 치솟았다. 회전기기 및 배전기기 매출 전년 대비 각각 32.2%, 52.8% 증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컨퍼런스콜에서 "양호한 전력기기 매출이 지속되는 가운데 회전기기와 배전기기 매출이 성장하며 1분기 실적을 견인했다"며 "북미와 중동 시장에서의 전력 변압기 매출 강세가 지속되고, 국내 및 유럽 시장 매출이 전 분기보다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HD현대일렉트릭이 집중하고 있는 북미 및 중동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북미 시장의 1분기 수주 규모는 7억6000만 달러로, 직전 분기 대비 80.7%, 전년 대비 86% 증가하며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수주 잔고는 29억 2000만 달러로, 전체 수주 잔고 절반을 넘는 57.5%를 차지하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전력기기 실적 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배전용 패드 변압기를 포함한 배전기기 및 회전기기 매출 또한 증가하는 추세"라며 "미주 지역 매출 제품군의 다변화 및 매출 실적 향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동 시장 1분기 수주는 1억 9000만 달러로, 수주가 급증했던 직전 분기 대비 유사한 수준이며, 전년 대비로는 48.8% 증가했다. 3월 말 기준 수주 잔고는 7억 1000만 달러다. 올해도 여전히 대규모 그리드 투자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견조한 수주 환경이 지속됐다.


HD현대일렉트릭 변압기 스마트 공장 키오스크 작동 모습 ⓒHD현대일렉트릭 HD현대일렉트릭 변압기 스마트 공장 키오스크 작동 모습 ⓒHD현대일렉트릭

하반기 실적은 상반기 대비 다소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중동, 미주에서 추진하던 대형공사 건이 실적에 연결되고 고환율이 지속되면서 높은 성과를 거뒀지만, 하반기에는 구리값 상승 지속, 금리 인하 가능성 등으로 이익률에 영향이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상반기 대비 낮은 수주실적을 계획하고 있어 상고하저가 이뤄질 것"이라며 "작년 대비 유사하거나 살짝 높은 쪽으로 가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1분기 수익률이 일부 높았던 부분은 환율 영향 때문"이라며 "이례적으로 중동 수요와 금리 인하가 지연된 부분으로, 환율이 1390원까지 끌어올려 진 게 1분기 실적 많은 영향을 미쳤다. 금리 인하가 하반기 1회, 2회 발생하면 이 정도 수익성은 계속 내기는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수주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자신감은 변치 않았다. 현재 미주와 유럽 지역에서 대부분 2027년부터 2029년까지의 발주가 이뤄지고 있으며, 회사 역시 이 기간 사이에서의 수주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최근 AI 수요 상승세에 따라 전력 데이터 센터 등에서의 수요가 급증한 점도 수익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전력 데이터 센터라든지 AI 수요 때문에 전력 수요가 엄청나게 많이 늘어난다고 추정 중"이라며 "배전단에서 설비라던지 여러 가지 장비들이 늘어나겠지만, 결국 전력 수요가 는다는 것은 발전이 늘어나야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발전이 소비자 입장까지 전달이 되기 위해서는 또 송전망이 구축이 돼야 한다. 발전과 송전망 구축을 위해서는 전력 기기가 당연히 필요하다"며 "AI 데이터 센터 전력 수요가 늘어남으로써 배전 뿐만이 아니라 그 이전에는 전력 기기가 수요가 는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제 구글, 메타, 아마존 같은 AI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를 많이 하는 사업체의 경우에도 변압기 쇼티지 때문에 당사한테 여러 문의를 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